[시승기] 패밀리 SUV 최강 경쟁력..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시승기] 패밀리 SUV 최강 경쟁력..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07.02 09:00
  • 조회수 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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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고유가로 접어 들면서 하이브리드 SUV 인기가 정말 뜨겁다. 국산, 수입 가릴 것이 없다. 상대적으로 비인기 차종이던 일본산 하이브리드 SUV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하이브리드 SUV 인기 속에 가장 큰 사랑을 받는 모델은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다. 문든 궁금증이 생겼다.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인기가 많다면 조금 작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어떨까. 오랜만에 타봤더니 결론은 대만족이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 매력인 세 가지를 시승하며 제대로 느꼈다.

먼저 크기다. 쏘렌토는 중형, 스포티지는 준중형 SUV로 분류된다. 쏘렌토는 말이 중형이지 대형에 육박하는 덩치를 자랑한다. 이에 반해 스포티지는 상대적으로 콤팩트하다. 그렇다고 실내가 비좁지도 않다. 지난 세대 중형 SUV 크기와 비슷하다. 스포티지는 전장 4660mm, 전폭 1865mm, 전고 1660mm, 2755mm다. 넓은 크기를 바탕으로 2열과 트렁크 공간이 넉넉하다. 참고로 기존 2세대 쏘렌토는 전장 4685mm, 전폭 1885mm, 전고 1745mm, 2700m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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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모델은 1.6 터보 하이브리드다.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탑재돼 실내 공간이 소폭 줄었지만 불편함은 없다. 2열에 신장 179cm의 기자가 앉아도 무릎 공간에 주먹이 두 개 이상 들어간다. 머리 공간도 여유롭다. 여기에 중형 SUV 부럽지 않은 풍부한 편의장비도 매력이다. 별도의 송풍구와 두 개의 USB C- 타입 포트, 열선 시트까지 챙겼다. 1열 등받이에 붙은 작은 수납공간은 덤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차량의 크기가 커져 2열 사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측면 선쉐이드가 빠졌다.

트렁크도 여유롭다. 소형 SUV의 비좁은 트렁크와 비교 불가다. 어린이 자전거는 충분히 실을 수 있을 정도다. 최근 유행하는 레저 활동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더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면 2열 시트를 폴딩하면 된다. 2열 폴딩시 방석이 아래로 다이브 되는 가솔린과 디젤 모델과 달리 하이브리드에는 2열 시트 바닥에 배터리가 배치돼 다이브 기능이 빠져 있다. 완전한 풀플랫은 아니지만 부피가 큰 짐을 충분히 적재할 수 있다. 차박도 약간의 평탄화 작업만 거치면 가능하다. 크기가 더 큰 쏘렌토는 3열을 선택할 수 있다. 6인승 모델을 선택하면 2열이 캡틴 시트로 구성된다.

두번째는 넉넉한 편의안전장비. 스포티지에서 가장 두드러진 장점이다. 실내로 들어오면 두 개의 12.3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반긴다. 12.3인치 센터디스플레이는 준중형 SUV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호화 장비다. 커브드 스타일로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싸듯 자리한다. 공조기 역시 터치 방식이다. 최신 기아 모델답다. 공조기와 인포테인먼트를 하나의 패널에서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다. 기아 모델 최초로 적용한 C타입 포트도 매력이다. 다만,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와 같이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연결은 A타입 포트만 가능하다.

다이얼 방식의 기어 노브 주변으로 열선 및 통풍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 드라이브 모드와 어라운드 뷰 버튼 등이 자리한다. 편의장비만 떼고 보면 동일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 한 수 위다. 아쉬운 점은 헤드업디스플레이가 빠진 점. 소형 SUV에도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되고 있는 만큼 추후 적용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더해 안전장비도 빠짐이 없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가 기본 적용된다. 이 외에 옵션으로 드라이브 와이즈를 선택해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안전하차 경고,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사용해보니 차선 중앙을 인식하고 앞차를 추종하는 기능이 매끄럽게 작동한다. 적극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신차 구입시 고려해야 할 필수 옵션이다.

마지막으로 파워트레인이다. 쏘렌토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 적용되는 엔진과 변속기 조합은 동일하다.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전기모터와 배터리의 조합이다.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를 발휘한다. 전기모터가 44.2kW의 힘과 264NM의 힘을 보태 시스템 합산 총출력 230마력, 시스템 합산 최대토크 35.7kg.m를 낸다. 일반 가솔린 터보 혹은 디젤 모델에 비해 변속 충격이 적고 주행감이 안락하다. 전기모터 개입량이 많아질수록 승차감은 좋아진다.

스포티지는 경쟁 모델인 투싼과 비교해 한 수 위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비교에서도 두드러진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완전히 동일한 출력을 내는 파워트레인을 장착했지만 공차중량이 스포티지가 훨씬 가볍다. 차급에서 오는 장점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전륜구동 모델 기준 1790kg(19인치 휠, 5인승),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전륜구동 모델 기준 1625kg(18인치 휠)이다. 무게가 150kg 이상 가볍다 보니 몸놀림이 가볍다. 특히 초반 가속에서 경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벼우니 연료 효율도 좋다. 19인치 휠을 장착한 전륜구동 쏘렌토 하이브리드 복합연비는 15.3km/L, 반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18인치 휠에 전륜 구동 조합의 모델이 16.7km/L를 발휘한다. 빌트인 사륜구동과 빌트인 캠까지 추가할 경우 14.8km/L까지 떨어지지만 여전히 높은 연료 효율이다.

스포티지와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장단점은 분명하다. 더 넓은 모델을 원한다면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좋지만, 적당한 크기에 쓸모 있는 2열과 넉넉한 편의안전장비 무엇보다 높은 연료효율과 경쾌한 가속을 원한다면 패밀리 SUV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한 수 위다.

한 줄 평

장점 : 실주행에서도 15km/L 이상은 손쉽게 뽑아주는 연료 효율

단점 : 부메랑 디자인은 적응이 안 된다…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엔진

l4 1.6L 가솔린 터보

전기모터

영구 자석식

변속기

6단 자동

전장

4660mm

전폭

1865mm

전고

1660mm

축거

2755mm

시스템합산출력

230마력

시스템합산토크

35.7kg.m

복합연비

16.3km/L

시승차 가격

4156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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