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최적! 기아 레이 부분변경 9월 출시..첨단장비 듬뿍
차박 최적! 기아 레이 부분변경 9월 출시..첨단장비 듬뿍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7.21 09:00
  • 조회수 18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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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The 2022 레이
기아 The 2022 레이

부진을 거듭하던 경차 시장에 활기가 돈다. 잇단 신차 출시 덕분이다. 작년 현대차는 국내 첫 경형 SUV 캐스퍼를 출시하면서 불을 지폈다. 국내 유일의 박스카 기아 레이 역시 오는 9월 두번째 부분변경 신차를 출시하면서 경차 왕좌의 자리에 도전한다. 내년에는 전기차 모델도 내놓는다. 기존 전기차는 150km도 안 되는 짧은 주행거리로 흥행에 실패했다. 

레이는 풀체인지 없이 2017년 첫 부분변경을 단행한 이래 12년 째 판매 중이다. 모하비(2008년 출시)에 이어 단일 세대 모델로는 두번째로 오랜 기간이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비대칭 도어와 박스카 형태로 개발됐다. 경차의 정석으로 자리 잡았던 모닝과 스파크보다 가격이 훨씬 높아 월 평균 1000대 판매에 그쳤지만 코로나 이후 차박 붐이 일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아 레이 1인승 밴
기아 레이 1인승 밴

레이의 장점은 넓은 공간이다. 2520mm의 휠베이스는 국내 판매 중인 경차 중 가장 길다. 1700mm에 이르는 전고 덕에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 조수석 문이 90도로 열리고 2열 뒷문은 슬라이딩 도어 방식이 적용됐다. 최근 캠핑, 차박 등 레저 활동이 각광받으면서 레이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 올 초에는 국내 첫 1인승 밴 모델도 등장했다. 단종된 경형 화물차 다마스의 역할을 대신한다. 뒷좌석 공간과 조수석까지 들어내고 적재공간을 마련했다.

레이는 작년 3만5956대에 이어 올해 상반기 2만1975대를 판매하면서 4만대를 돌파할 추세다. 9월에는 부분변경 신차를 내놓으면서 상품성을 보강한다.

우선 외관은 디자인이 소폭 바뀐다. 전, 후면 램프 디자인을 다듬는다. 헤드램프와 전면 그릴 크기를 키워 타이거 페이스로 진화한다. 최신 기아 패밀리룩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경차 규격을 꽉 채워 크기는 그대로다.

현행 레이의 약점은 운전자 주행 보조 장비(ADAS) 부재다. 모닝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차선 중앙 유지,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등의 옵션을 추가했다. 작년 출시한 현대 캐스퍼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현재 레이에 적용된 ADAS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과 차로 이탈방지 보조 기능이 전부다. 부분변경 모델에는 해당 기능을 모두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레이 편의장비는 좋은 편에 속한다. 경차 중 유일하게 2열 열선 시트가 있다. 모델 노후화로 적용하지 못했던 첨단 기능을 보강한다. 우선 계기판 디자인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현대기아 신차는 기본 4.2인치 클러스터 디자인으로 통일한다. 가운데 정보창이 위치하고 양 옆에 바늘 게이지 대신 숫자로 RPM과 현재 속도를 표시한다. 모닝과 캐스퍼에 적용된 운전석 통풍시트도 포함된다.

캐스퍼에 선 적용된 1열 풀플랫

올 초 진행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5인승 풀플랫 기능 추가를 예고하기도 했다. 차박을 고려한 기능이다. 캐스퍼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기존 레이는 조수석만 폴딩을 지원했다. 에프터 마켓에서 운전석 시트를 개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비용이 비싸고 인증 절차가 번거로웠다. 레이 특유의 넓은 공간을 앞세워 캐스퍼보다 차박에 용이하다.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및 각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서다.기존  레이는 1355만원부터 시작한다. 최상위 트림에 모든 옵션을 더할 경우 1785만원이다. 1385만원에서 1917만원(1.0L 자연흡기 기준) 사이에 가격표를 단 캐스퍼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높아진 가격은 올해부터 확대된 경차 혜택으로 상쇄가 가능해진다. 취득세 감면 한도가 기존 50만원에서 75만원으로 늘어났다. 기간도 2024년까지 연장됐다.

레이의 매력은 확실하다. 넓은 공간 활용성은 급을 뛰어넘을 정도다. 좁은 국내 도로를 다니기에도 좋다. 최근 급등한 유류 가격에도 타격이 비교적 덜하다. 보기 드문 두번째 페이스리프트로 상품성을 강화한 레이와 출시 이후 현대차 RV 판매 1위를 달리는 캐스퍼의 하반기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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