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역대급 8.3% 영업이익률..하반기 10% 가능할까
현대차 상반기 역대급 8.3% 영업이익률..하반기 10% 가능할까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7.27 09:00
  • 조회수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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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분기 매출액 35조999억원, 영업이익 2조9787억원으로 3조원을 목전에 뒀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출고가 원활치 않은 악조건에서도 할인판매 등 마케팅 비용을 줄여 호실적을 냈다.

지난 21일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는 "고가 차량인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가 이뤄지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신차가 많았던 재작년, 작년과 달리 올해 상반기 현대차는 굵직한 신차가 없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과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가 전부였다.

상반기 현대차 내수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한 승용 모델은 그랜저다. 사실상 제네시스가 분리된 이후 플래그십 세단인 그랜저는 하반기 풀 모델 체인지를 준비 중이다. 전장을 늘리고 1세대 그랜저 디자인을 오마주했다. 가계약으로 진행한 사전계약 대수만 2만5000대라는 소문이 들려온다.

(위)제네시스 G80, (아래)제네시스 GV80
(위)제네시스 G80, (아래)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G80 역시 현대차 2분기 최대실적을 이끌었다. 상반기 2만6106대를 판매했다. 기존 현대 볼륨을 담당했던 쏘나타, 싼타페보다도 더 팔았다. SUV 모델인 GV70과 GV80도 상반기 1만대 판매를 넘겼다.

하반기 현대차는 아이오닉 6를 출시한다.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보강했다. 기존 현대차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내비게이션에 한정됐다. 간단한 차량 관련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번거롭게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했다. 신형 모델은 무선 업데이트 적용 범위를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운전자 주행 보조 장치로 확대해 테슬라 못지 않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현대 아이오닉 6
현대 아이오닉 6

하반기 아이오닉 6 성공이 현대차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는 사실상 국내 한정 모델이다. 이미 북미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아이오닉 6는 유럽, 북미 등 다수 지역에 수출이 예정됐다. 3분기 국내 출시와 함께 유럽 일부 국가에도 수출이 시작될 예정이다. 0.21Cd에 이르는 역대급 공기저항계수와 대중 브랜드답지 않은 디자인에 힘입어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 놀라움을 자아냈다. 추후 아이오닉의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서도 아이오닉 6 출발이 중요하다.

현대차는 출고난이 장기화하면서 가격 할인을 없애고 빠른 전동화 전환으로 역대급 실적을 냈다. 이런 호실적은 글로벌 톱3에 해당한다. 실제로 현대차 전용 전기차 모델은 경쟁 브랜드 대비 기술력과 가격에서 호평을 받는다. 초급속 충전, 넓은 실내공간, 배터리 패키징 등 활용도가 좋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내후년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7까지 출시한다. 아이오닉 5에 선보였던 공간 능력, 아이오닉 6에 적용된 소프트웨어 기술이 모두 포함된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이다.

현대차 기아 양재본사
현대차 기아 양재본사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률 8.3%를 기록했다. 대중 브랜드의 경우 10% 영업이익률은 꿈의 숫자로 불린다. 상반기 고수익 모델들 판매와 환율 효과로 역대급 실적을 올렸던 현대차는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대란 문제 개선을 기대하면서 좋은 기세를 이어간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장기적으로는 중고차 사업진출, 도심 항공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분야 확장에도 열을 올린다. 꿈의 영업이익률 10%가 멀지 않아 보인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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