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프랑스 대통령이 타는 3기통 가솔린..DS 7 크로스백
[시승기] 프랑스 대통령이 타는 3기통 가솔린..DS 7 크로스백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7.22 15:00
  • 조회수 3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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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최근 디젤 수입차 인기가 급격히 식었다. 디젤 라인업을 유지하던 프랑스 푸조와 시트로엥은 올해 초 스텔란티스코리아로 통합되면서 가솔린 모델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푸조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DS오토모빌도 국내에 처음 가솔린 모델을 내놨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의전차로 알려진 DS 7 크로스백이 그 주인공이다. 디젤 모델과 달리 어떤 매력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시승을 진행했다.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차를 접하자마자 전후방 램프가 무척 고급스럽게 다가온다. 유럽 특유의 아기자기한 디테일이 듬뿍 담겼다. 전면부는 그릴 양옆 라인을 두꺼운 크롬으로 정리했다. 부메랑 형상의 크롬 장식은 헤드램프 하단부까지 이어진다. 독특하게 전면부 앰블럼은 두 개를 부착했다. 그릴 상단에 네모난 로고를 그릴에 붙였다. 전면부에는 크롬 장식을 많이 사용해 고급감을 더했다. 리모컨으로 문을 열면 180도 돌아가는 헤드램프 디테일은 DS 7 크로스백 완성도를 더욱 높여준다. ‘프랑스 럭셔리는 다르다’라고 강조하는 듯하다.

리어램프는 가로형이다. 램프 사이를 크롬 장식으로 이었다. 트렁크를 열면 램프까지 같이 올라간다. 아우디 SUV와 비슷한 실루엣이다. 전면, 후면 곳곳에 위치한 디테일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프랑스 특유의 생소한(?) 디자인 덕에 길거리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실내는 무척 고급스럽다. 운전석에 앉자마자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시동 버튼이 중앙 송풍구 사이에 위치한다. 버튼을 누르자 시동 버튼 상단에 아날로그 시계가 180도 회전해 등장한다. DS만의 독특함이 묻어난 구성이다. 전체적으로 소재 만족도가 높다. 스티어링 휠 굵기는 제법 두텁다. 부드러운 가죽으로 감싸 운전 중에도 기분이 좋아진다. 12.3인치 클러스터는 운전 중 시야가 분산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내비게이션이 포함되지 않아 현재 속도, 연비 등 기본적인 정보만 표시된다. 센터 콘솔에 창문 스위치를 배치했다. DS 특유의 마름모 디테일을 넣었다. 기어 레버는 푸조와 동일한 전자식이다. 매뉴얼 버튼 대신 자동 주차 보조 기능 버튼을 넣었다. 수동 변속은 드라이브 모드 중 ‘수동’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멀티미디어 조작, 공조 스위치는 모두 터치 방식이다.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에 터치식 단축 버튼을 누른 후 디스플레이에서 조작한다. 스위치의 아이콘 크기가 작아 운전 중 조작 편의성이 다소 떨어진다. 센터 디스플레이 8인치 크기와 해상도 역시 최신 차량과는 거리가 멀다. 좌우 베젤이 넓은 것이 흠이다. 베젤은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했다. 프랑스 현지 모델에 적용되는 대화면 디스플레이 부재가 아쉽다. 자체 내비게이션은 없지만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유선으로 지원한다. 내비게이션 단축키를 누르면 화면이 까맣게 될 뿐 푸조 차량들과 달리 안내 문구가 없다. 디스플레이 하단 수납공간에는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과 통풍 및 열선 시트 다이얼이 위치한다. 통풍시트 성능은 강력하다.

DS 7 크로스백 2열 공간
DS 7 크로스백 2열 공간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DS7은 전장 4590mm, 전폭 1895mm, 전고 1635mm 휠베이스 2730mm다. 크기는 국내 준중형 SUV와 중형 사이에 위치한다. 실내 공간은 중형급으로 준수한 편이다. 성인 남성이 뒷좌석에 앉았을 때 무릎 공간은 주먹 2개가 딱 맞게 들어간다. 2열 시트의 감촉도 좋다. 리클라이닝은 전동으로 지원한다. 디젤 모델에 있었는 후석 공조 조작 스위치는 삭제됐다. 2열 열선시트가 빠진 건 단점이다. 트렁크 공간도 넉넉하다. 2열 시트를 폴딩하고 성인 남성이 눕기에도 부족함 없는 크기를 자랑한다.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엔진은 3기통 1.2L 가솔린 터보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다. 극한의 다운사이징을 거쳐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23.5kg.m 힘을 발휘한다. 시내 주행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없다. 낮은 배기량은 고속 주행에서 한계를 보인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해야 추월 가속이 여유롭다. 연료 효율은 공인 연비가 리터당 11.8km다.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리터당 13km가 나올 정도로 실연비가 훌륭하지만 시내 주행을 위주로 한다면 리터당 10km 정도 나온다. 가속 페달 유격은 운전에 어려움을 준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 페달을 살짝 밟으면 엔진에 반응이 없다. 꾹 밟아주면 터보랙으로 인해 갑자기 튀어 나간다. 적응을 거치면 크게 문제 될 요소는 아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전체적인 소음 차단은 훌륭하다. 엔진음도 3기통 특유의 거친 음색이 아니라 부드럽다. 대신 진동은 어쩔 수 없이 들어온다. 정차 중에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통해 진동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후진 시 진동이 더욱 도드라진다.

스티어링 휠 좌측 하단에 별도 리모컨을 통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할 수 있다. 가감속이 매우 부드럽다. 기능을 켜면 큰 화면의 클러스터에 정보가 표시된다. 가솔린 모델에는 차선 중앙 유지 기능도 추가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동시 작동시키면 차선 중앙을 잘 유지한다. 스티어링 보정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DS 7 크로스백의 가장 큰 매력은 탁월한 승차감이다. 방지턱이나 불쾌한 노면을 지날 때에도 잔진동을 잘 걸러낸다. 2열 승차감도 준수해 탄탄하면서 적당히 부드럽다.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차량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DS 7 크로스백
DS 7 크로스백

장단점은 명확하다. 저배기량 엔진의 한계는 여실히 나타난다. 탄탄하면서도 편안한 승차감, 고급스러운 디자인, 부드러운 소재, 3기통 엔진이지만 부드러운 엔진 음색 덕에 오감이 만족스럽다.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으로 도로에서 돋보이고 싶다면 안성맞춤이다. 나만의 확고한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고 싶다면 DS 7 크로스백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시승차 가격은 5590만원이다.

한 줄 평

장점 : 프랑스 특유의 디자인과 고급 소재,안락한 승차감

단점 : 저배기량 엔진 한계는 도드라지네…가격은 뭥미

DS 7 CROSSBACK 1.2 PureTech

엔진

I3 1.2L 가솔린 터보       

변속기

자동 8단

구동방식

FWD

전장

4590mm

전폭

1895mm

전고

1635mm

축거

2730mm

공차중량

1560kg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23.5kg.m

복합연비

11.8km/L

시승차 가격     

5590만원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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