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대표 모델인 3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이 나온다. 9월 글로벌 출시 이후 11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BMW에 있어서 한국 시장은 대단히 중요하다. 일본을 넘어선 세계 4대 주력 시장이다. 글로벌 신차 출시 이후 즉시 한국에 내놨던 기조를 이어간다. 올 상반기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BMW코리아는 신형 3시리즈 320i 모델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한 상태다.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 KENCIS에 따르면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되는 320i 모델은 최고출력 184마력 힘을 낸다. 현재 적용되는 엔진과 동일하다. 공차 중량은 40kg 증가해 1635kg이 됐다. 3종 저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현행 모델과 동일하다. 생산지가 독일에서 멕시코로 변경됐다. BMW코리아는 과거 6세대(F30) 3시리즈 일부 모델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입했었다.
신형 3시리즈 디자인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최근 BMW에서 적극 사용하는 거대한 세로형 키드니 그릴을 적용하지 않았다. 기존 디자인을 잘 지키면서 헤드램프를 얇게 해 날렵한 느낌이 난다. 3시리즈 만의 날렵한 인상이 더욱 강해진 모습이다. 전면부 그릴을 비롯해 하단 공기 흡입구를 블랙 하이그로시로 처리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했다. 환경 보호때문에 크롬 사용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크롬은 유해 중금속으로 환경오염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니 쿠퍼도 이런 이유로 외장 장식에 크롬을 대거 삭제했다.
실내 변화폭은 크다. 다소 보수적이었던 레이아웃을 새롭게 단장했다. 즐겨찾기 버튼, 공조 조작 버튼을 모두 없앴다. 비상등 버튼을 포함한 꼭 필요한 단축버튼 5개만 센터페시아에 남겨놨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14.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길게 이어 깔끔하다. iX, 신형 7시리즈, 부분변경 X7 등 BMW 신차에 적용한 레이아웃과 동일하다. 기어봉을 없애고 토글식 기어노브로 변경했다. 전체적으로 깔끔해졌다.
볼륨 모델인 320i이 먼저 나오고 이후 디젤과 고성능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340i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된다.
3시리즈는 한국에서 2019년 6816대, 2020년 8150대, 2021년 7980대를 판매했다. 올해도 1~8월 5189대를 기록했다. BMW코리아는 신형 3시리즈를 앞세워 수입차 판매 1위에 도전한다. BMW는 8월까지 5만345대, 벤츠는 5만593대로 간발의 차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