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생산 멈추는 기아 광명공장..카니발 대기 어떡해
한 달간 생산 멈추는 기아 광명공장..카니발 대기 어떡해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9.16 09:00
  • 조회수 487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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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오토랜드 광명
기아 오토랜드 광명

기아 오토랜드 광명 (소하리 공장)이 9월부터 10월 3일까지 생산을 중단하고 대대적인 시설 공사를 진행한다. 내년 출시할 예정인 전기차 EV9과 카니발 하이브리드 생산을 위해서다.

EV9은 국산 전기차 중 최대 크기다. 기아는 지난 7월 열린 부산모터쇼에서 콘셉트버전 EV9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양산형 모델 역시 콘셉트카와 디자인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위장 스티커를 붙인 테스트카를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기아 최신 디자인 언어인 타이거 페이스를 적용한다. 하나의 면처럼 감싼 듯한 전면부 디자인은 미래적인 이미지를 가득 담았다. 후면 디자인 역시 콘셉트카에서 봤던 기조와 동일하다. EV6보다 한층 전기차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양산형 EV9 상세 제원은 전장 5010mm, 전폭 1980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3100mm로 알려졌다. 현대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 보다 더 크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이라 휠베이스가 길고 넉넉한 실내 공간을 뽑아낼 수 있다. 3열까지 성인이 넉넉하게 탑승할 수 있을 수준이다. E-GMP를 적용한 현대기아 전기차 중 휠베이스가 가장 길다. 1회 완전 충전으로 최대 482km 이상 주행을 목표로 개발에 한창이다. EV9이 나오면 디젤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모하비는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EV9은 오토랜드 광명 1공장에서 생산한다. 현재 1공장에서는 카니발, 스팅어, K9 등 국내 판매 차량을 생산 중이다. 카니발을 제외하면 판매가 부진한 차량들이다. 공사 기간 동안 생산을 멈추고 재고 차량 판매에 집중한다. 문제는 인기가 좋은 카니발 대기 기간에 악영향이 끼친다는 점. 카니발 디젤은 1년 4개월이 넘는 대기가 필요하다. 이미 기아 영업소에서는 "공장 설비 공사로 인한 셧다운으로 카니발 인도가 지연된다"는 공지를 고객에게 전달한 바 있다.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는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내년 중순 생산을 목표로 한다. 광명 공장에서 생산하는 첫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만큼 설비 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유일 미니밴인 카니발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추가로 인기 상종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장기적으로 오토랜드 광명을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하고 주요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 광명 2공장에서는 스토닉, 프라이드(수출명 리오) 등 소형 수출차를 생산하고 있다. 2공장은 2024년 전기차 생산을 계획하고 추후 공사를 진행한다. 소형 전기차 생산 가능성이 엿보인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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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카니발 2022-09-16 10:33:23
야 이번에 냐 카니발 출고 1순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