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주행거리 현대 아이오닉6…단점 3가지
역대급 주행거리 현대 아이오닉6…단점 3가지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09.25 09:00
  • 조회수 71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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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현대자동차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가 출시됐다. 기존 전기차 대비 장점이 뚜렷하다. 우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해 전장 대비 긴 휠베이스와 역대 국산차 중 가장 낮은 공기 저항 계수인 0.21Cd을 확보했다. 더불어 낮은 공기 저항 계수와 높은 전비 효율을 바탕으로 최대 6.2km/kWh의 전비와 1회 완전 충전으로 524km를 주행할 수 있다. 가장 큰 매력은 5500만원을 넘지 않아 전기차 구매 보조금 100%(서울시 기준 9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완벽할 것 같은 아이오닉6에도 단점이 있다. 시승을 통해 경험한 단점 3가지를 정리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아이오닉6는 올해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다. 실물을 본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었다. 스포츠카에 가까운 후면과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한 측면 디자인이 스포티하다는 의견과 전면 디자인이 다소 밋밋하다는 평가다. 더불어 현대차의 스포츠룩킹카로 한 시대를 풍미한 투스카니가 떠오른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 접한 아이오닉6는 후면 디자인 만족도가 높다. 스포일러를 달아 다이내믹함이 느껴지고, 테일램프를 한 줄로 연결해 전체적으로 낮고 넓어 보인다. 매끈한 루프라인과 큰 휠 덕에 측면 프로포션도 스포츠카 스타일이 나온다. 다만, 공기 저항 계수를 의식해서인지 전면 디자인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화려한 후면에 비해 디테일이 부족하다.

전면이 밋밋해진 것은 루프 라인을 유선형으로 디자인하기 위해서다. 공기 저항 계수를 낮추기 위함 고민의 해결점이다. 결과적으로 아이오닉6의 공기 저항계수는 메르세데스-벤츠 EQS, 테슬라 모델S의 뒤를 이어 양산형 전기차 중 세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아이오닉6의 가장 큰 단점은 2열 헤드룸이다. 2950mm의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1열과 2열의 공간감은 괜찮다. 2열에 앉으면 무릎에 주먹 3개 이상이 들어갈 정도로 여유롭다. 문제는 헤드룸이다. 평균키의 성인이 앉아도 허리를 곧추 세우면 천장에 머리가 닿을 정도로 낮다. 엉덩이를 앞으로 당겨 구부정하게 앉으면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만, 장거리 주행에서 허리에 부담이 갈 수 있다. 아이오닉6는 패밀리세단으로 2열 사용 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구성이다. 부족한 헤드룸에 비해 2열 승객을 위한 편의장비는 꼼꼼하게 챙겼다. 열선 시트와 별도의 송풍구, V2L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220V 콘센트, 센터 암레스트와 컵홀더까지 부족함이 없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트렁크 공간.. 준중형 세단보다 협소한 수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트렁크 공간.. 준중형 세단보다 협소한 수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프렁크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프렁크

마지막으로 트렁크 공간이 부족하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만큼 보닛 안에도 약간의 공간이 있다. AWD 모델 기준 14.5L의 공간을 제공받을 수 있다. 다만, 크기가 매우 작고, 평평한 구조가 아니라  활용 빈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별도의 덮개가 없어 행여 빗물 등의 유입으로 젖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후방 트렁크 기본 용량은 401L다. 비슷한 체급의 쏘나타 트렁크 용량은 510L에 달한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아이오닉6의 트렁크 입구가 굉장히 좁아 부피가 큰 짐을 넣기 어렵다. 현대차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트렁크 힌지를 삭제하고 SUV 등에 사용하는 여닫이 서스펜션을 트렁크 바깥 쪽에 달아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그나마 트렁크 바닥에 별도의 적재 공간과 2열 시트를 6:4로 폴딩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은 장점이다.

아이오닉6는 사전계약 첫 날에만 3만7446대가 계약돼 지난해 출시한 아이오닉5가 세운 신기록(2만3760대)를 가뿐히 넘겼다. 현재는 5만명 이상이 아이오닉6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구매 전에 내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지 시승을 통해 점검하는 것은 필수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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