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박, 캠핑 열풍이 불면서 자동차 제조사도 관련 마케팅과 캠핑카 제작에 관심이 많다. 현대차는 1톤 트럭 포터를 기반으로 한 캠핑카 포레스트에 이어 지난 4월 스타리아 라운지 캠퍼를 출시한 바 있다.
스타리아 라운지 캠퍼는 현대차서 직접 개조하지 않는다. 특장차 전문 오토렉스와 제휴해 캠핑카 생산을 위탁하는 형태다.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스타리아 차량과 캠퍼의 외관 차이는 거의 없다는 점. 전장, 전폭은 동일하고 전고만 일반 스타리아 대비 195mm 높은 2095mm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들어갈 수 있다. 스타리아 라운지 캠퍼는 완전한 캠핑카보다는 잠을 잘 수 있는 차박 전용차다.
11인승과 4인승 두 가지 모델을 판매한다. 두 모델 모두 팝업 루프 시스템 기본 장착했다. 2층에서도 취침이 가능하다. 전동으로 루프를 열고 닫을 수 있다. 차량 내부에서는 시트 풀플랫이 가능해 최대 4명이 동시에 잘 수 있는 공간을 마련된다. 캠퍼11은 별도 캠핑 시스템이 기본 제공되지 않는다. 주목적이 캠핑에 있기보다는 데일리카로도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개조됐다. 170만원 어닝 패키지와 330만원의 캠핑 패키지만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캠퍼4는 4인승이다. 11인승보다 실내 구성면에서 조금 더 캠핑카스럽다. 넓은 공간을 4명이서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측면에는 별도 싱크대와 36L 빌트인 냉장고가 달려 있어 간단한 차박 요리를 할 수 있다. 70L 용량의 청수 탱크와 오수 탱크 40L도 들어간다. 내장된 150A 배터리는 주행 중 발전기로 충전이 가능하다.
12.1인치 모니터로 캠퍼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남는 공간 곳곳에 수납함을 넣어 공간성을 극대화했다. 시트 하단에도 서랍 형식의 수납공간을 추가했다. 자투리 공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 세심함이 돋보인다. 차체는 그대로라 화장실은 없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야외 샤워기가 뒤쪽에 붙어 있다.
3열 의자는 간이 의자다. 앞, 뒤로 폴딩이 가능하다. 차박 시에는 뒤로 폴딩을 하면 된다. 2,3열 시트를 폴딩하면 마루 바닥같은 평평함이 제공된다. 성인 남성 2명이 무리 없이 잘 수 있다.
4륜 구동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험지를 다니면서 차박 캠핑을 다니는 매력을 느낄 수도 있다. 10.25인치 내비게이션 앞좌석 통풍 및 열선시트, 오토 홀드 기능을 포함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버튼식 기어노브 등과 같은 편의장비도 모두 기본이다. 옵션을 선택하면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서라운드 뷰 기능까지 추가할 수 있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만큼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의 운전자 주행 보조 장비도 모두 기본 적용했다.
캠퍼 11과 캠퍼 4 모두 단일 트림이다. 최근 연식변경을 단행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높은 차체를 제어해줄 횡풍 안정 제어 기능이 추가됐다. 상품성을 개선한 캠퍼 11은 5088만원, 캠퍼 4는 7014만원에서 시작해 모든 옵션을 선택하면 8310만원이다. 에프터마켓에서 제작하는 캠핑카보다 훨씬 저렴하다. 현대차에서 직접 판매하는 만큼 마감과 완성도까지 높은 수준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