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승부수 캐스퍼..전기차 앞당겨 2024년 출시
광주형 일자리 승부수 캐스퍼..전기차 앞당겨 2024년 출시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09.29 15:00
  • 조회수 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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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캐스퍼 터보
현대 캐스퍼 터보

 

현대자동차가 2021년 야심차게 출시한 경형 SUV 캐스퍼가 경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 RV 라인업에서 팰리세이드의 뒤를 이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캐스퍼는 침체된 경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스퍼는 출시 당시부터 전기차 버전의 생산이 예고되어 있었다. 당초 예상을 깨고 내년 전기차 생산과 관련된 설비를 완성하고 이르면 2024년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캐스퍼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광주글로벌모터스 박광태 대표가 지난 20일 열린 창사 3주년 행사에서 캐스퍼 전기차 양산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정부와 현대차그룹이 만든 광주형 일자리 활성화 여부가 전기차에 달린 셈이다. 기존 내연기관 경차 캐스퍼 만으로는 내수 시장에서 한계가 있어서다.   

박 대표는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내년 전기차 생산과 관련한 보완 설비를 마무리하고, 인력을 채용한 뒤 2024년 시험 생산을 거쳐 하반기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캐스퍼의 개발 및 판매를 맡고 있는 현대차와의 협의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판매중인 캐스퍼에는 1.0L 가솔린과 1.0L 터보 가솔린 두 가지 버전의 엔진이 적용된다. 변속기는 4단 자동으로 동일하다. 각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76마력, 최대토크 9.7kg.m, 터보 과급기가 적용된 모델은 최고출력 100마력, 최대토크 17.5kg.m를 발휘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로 최근 자동차 시장 환경의 변화가 꼽힌다. 전기차 및 친환경 모델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버전의 캐스퍼가 출시되면 전기 경차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레이 EV
기아 레이 EV
쉐보레 스파크 EV
쉐보레 스파크 EV

이전에도 전기차 버전 경차가 국내에 선보인 바 있지만 판매에서는 실패했다.  짧은 주행거리와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현재 판매를 중지한 기아 레이 EV와 쉐보레 스파크 EV가 대표적이다. 레이 EV는 3500만원의 높은 가격과 1회 완전 충전으로 91km 밖에 달리지 못했다. 스파크 EV는 1회 완전 충전 주행거리가 128km로 레이 EV에 비해 소폭 길긴 했지만 가격이 3990만원에 달했다.

캐스퍼 전기차는 이전에 출시됐던 전기 경차들과 달리 1회 완전 충전으로 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실구매가가 2천만원대 중후반이 예상된다. 이럴 경우 세컨카로 상당한 반응이 예상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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