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시작..니로 하이브리드 정조준
XM3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시작..니로 하이브리드 정조준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10.05 09:00
  • 조회수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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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E-TECH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장기 대기에 지친 소비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학수고대하던 르노코리아자동차 첫 하이브리드 자동차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이 지난달말 시작됐다. 가장 관심이 가장 큰 부분은 연비와 가격이다. 아직 공인연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측은 “WLTP 기준 연비인 20.4km/L보다 15~20% 정도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약 16.3~17.3km/L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도 예상했던 3000만원대 초반에서 시작한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두 가지 트림으로만 판매한다. RE트림은 3230만~3260만원 사이에 책정될 예정이다. 친환경 모델 세제 혜택이 적용되지 않은 가격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용되는 최대 143만원의 세금혜택(개별소비세 100만원 + 교육세 30만원 + 부가세 13만원 할인)을 더하면 실제 가격은 3087만~3117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기자들이 우려하던 것보다 낮게 책정돼 가성비가 돋보인다..

디자인은 기존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앞, 뒤 범퍼, 휠 디자인, 차량 색상에 차이를 두면서 차별화했다. 가솔린 모델에 적용되던 솔리드 화이트, 메탈리 블랙 색상은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선택할 수 없지만 일렉트릭 오렌지, 웨이브 블루를 추가했다. 기존 국산차에서 볼 수 없던 색상이다. 소닉 레드를 포함해 유채색이 더 많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알핀(르노) F1팀 영감과 기술이 반영됐다. 모터가 2개 적용된 점은 F1 시스템과 흡사하다. 2개의 모터가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면서 차량을 구동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르노 만의 기술을 통해 타 브랜드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별화했다. 실제로 XM3 E-TECH 하이브리드 엔진 출력은 86마력에 불과하지만 모터 출력을 더하면 144마력에 달한다. 경쟁 차량인 니로 하이브리드는 엔진 출력 105마력, 합산 출력은 145마력이다. 모터 출력은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확실한 우위다. 도심 주행에서 EV 모드를 길게 사용할 수 있다. 경쟁 차량 니로에는 없는 EV모드 버튼도 있다.

XM3 하이브리드 가격표
XM3 하이브리드 가격표

트림을 분석해보면 꽤 알차다. 운전자 주행보조 기능 대부분이 기본이다. 긴급 제동 보조 장치, 차로 이탈 경보,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오토 매틱 하이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다. 범퍼, 그릴 등은 일반 가솔린 모델과 차별화했지만 17인치 휠 디자인은 동일하다. 편의장비는 열선 스티어링 휠, 7인치 정보창이 포함된 클러스터, 하이패스를 포함한 전자식 룸미러, 오토홀드,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오토 에어컨 등이 기본이다. 7인치 디스플레이에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유선으로 적용된다.

사각지대 경보 및 후측방 충돌 경보 시스템, 차선(중앙) 유지 보조, 9.3인치 내비게이션, 10.25인치 클러스터, 1열 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 등과 같은 기능은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디 올 뉴 기아 니로
디 올 뉴 기아 니로

XM3 E-TECH 하이브리드 RE 트림은 니로 하이브리드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를 정조준했다. 니로 프레스티지 가격은 2895만원(개소세 3.5% 기준)이다. 니로는 차선 중앙 유지, 사각지대 경보장치와 같은 ADAS를 비롯해 운전석 전동시트, 1열 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등의 편의장비가 더 포함된다. XM3가 더 좋은 부분도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경보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된다. .

인스파이어 트림은 3450만~3480만원인데 세제혜택을 감안하면 3307만~3377만원이 된다. 가솔린 모델과 동일한 18인치 휠, 운전석 전동 시트, 러기지 스크린, 고속화도로 정체구간 주행 보조(차선 중앙 유지 +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무선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가 포함된 9.3인치 내비게이션, 주차 보조 시스템이 추가된다.

지금은 단종된 캡처에서나 볼 수 있던 전자식 기어노브를 적용하려면 30만원을 추가해야한다.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합쳐져 있다. 여전히 1열 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 사각지대 경보 장치는 옵션으로 선택해야 한다. 인스파이어 전용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전용 18인치 휠이 포함된 전용 디자인 패키지도 마련됐다.

해당 트림은 니로 시그니처와 직접 경쟁한다. 니로 시그니처는 3306만원으로 사실상 같은 가격대다. 통풍시트, 열선시트를 제외하면 포함 품목 역시 대동소이하다. 러기지 스크린은 XM3에만 포함된다.

국내 생산이 현대기아만큼 많지 않은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가격 책정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XM3는 유럽 수출물량이 연간 10만대를 훌쩍 넘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확보했다. 이미 비공식 사전계약만 3000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한해 부품 수급, 모델 노후화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르노코리아자동차는 4분기 오랜만에 신차 XM3 하이브리드를 통해 부활을 노린다. 생산량을 끌어 올릴 과제만 남았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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