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미국서 신형 트랙스 공개..창원공장 생산 유력
쉐보레, 미국서 신형 트랙스 공개..창원공장 생산 유력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10.14 10:50
  • 조회수 4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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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신형 트랙스 RS
쉐보레 신형 트랙스 RS

쉐보레가 미국 현지에서 신형 트랙스를 공개했다. 얼마 전 중국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시커 디자인과 똑같다. 해당 모델을 국내 한국지엠 국내 공장에서 생산할지도 관심사다. 현재 한국지엠은 신차 두 모델을 준비 중이다. 창원에서 준비 중인 차세대 CUV, 부평공장에서 생산할 트레일블레이저 파생 모델 두 가지다. 신형 트랙스가 국내 생산 차량 중 하나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존 트랙스는 부평에서 생산해 북미 지역으로 수출하던 모델이다. 10년간 판매를 이어오다 올해 단종 예정이다. 신형 트랙스는 구형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최신 쉐보레 디자인 언어와 최근 유행하는 크로스오버 실루엣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실내도 큰 폭으로 개선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신형 트랙스 ACTIV
쉐보레 신형 트랙스 ACTIV
쉐보레 신형 트랙스 ACTIV
쉐보레 신형 트랙스 ACTIV
쉐보레 신형 트랙스 ACTIV
쉐보레 신형 트랙스 ACTIV

전면부 디자인은 듀얼 포트 그릴과 분할형 헤드램프를 사용했다. 언뜻 보면 트레일블레이저와 큰 차이가 없지만 가로로 더 넓어 보인다. 듀얼 포트 그릴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크롬 장식은 더 길게 양 끝으로 갈라진다. 한층 더 날카로운 눈매를 표현했다. 측면에는 두 개의 캐릭터 라인을 넣었다. 아래에 위치한 캐릭터 라인은 앞으로 올수록 떨어지는 모양이다. 위에 적용된 라인은 뒤로 갈수록 창문 라인과 함께 치켜 올라간다. 이로 인해 역동적이고 와일드한 디자인이 완성됐다.

후면 램프는 전면과 마찬가지로 양 끝으로 가면서 갈라진다. 후면 번호판은 로고 바로 밑에 위치한다. 좌측 하단에는 차명, 우측에는 트림 배지를 부착했다. 전면부와 달리 눈에 띄는 장식이나 라인은 없는 편이다. 트레일블레이저와 마찬가지로 RS, ACTIV 트림이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달리 4륜구동은 없다.

신형 트랙스의 전장은 4537mm, 전폭 1823mm, 전고 1560mm, 휠베이스 2700mm다. 기존 트랙스는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작았지만 신형 모델은 오히려 더 커졌다.

(위) 트랙스 ACTIV, (아래) 트랙스 RS

실내 디자인은 첨단으로 변신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레이아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디지털 계기판, 센터 디스플레이를 대형 화면으로 사용해 첨단 느낌을 낸다. 스티어링 휠, 공조 조작 스위치, 기어노브 등 여러 버튼 및 부품 일부는 트레일블레이저와 같다. 좌우 송풍구는 동그란 형태로 카마로와 흡사하다. 계기판 사이즈는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크기는 11인치다. 타 브랜드 신차와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사이즈다. 쉐보레가 곧 출시할 전기차에 적용된 UI를 적용해 사용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하위 트림에는 트레일블레이저와 동일한 3.5인치 정보창이 들어간 아날로그 계기판과 8인치 내비게이션이 기본이다.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송풍구는 디스플레이 하단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자주 사용하는 비상등 버튼은 그대로 조수석 쪽에 위치한다. 크기가 더욱 작아져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다. 아쉽게도 오토홀드 버튼은 이번에도 보이지 않는다.

선루프는 파노라마가 아닌 일반 선루프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됐다. 크기보다는 편의장비나 파워트레인 부분에서 급 차이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트렁크 공간도 제법 넉넉하다. 2열 폴딩을 지원하고 바닥도 꽤 평평한 편이다. 트렁크 용량은 725L, 2열 폴딩 시에는 1532L다.

쉐보레 신형 트랙스 RS
쉐보레 신형 트랙스 RS

시커 엔진은 1.5L 터보인데 비해 신형 트랙스는 1.2L 3기통 가솔린 터보다.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초기 LS, LT 트림에 들어갔지만 지금은 삭제됐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139마력, 22.3kg.m 힘을 발휘한다. 기존 트랙스 출력보다 18마력, 2kg.m 떨어졌다. 단순 출력은 줄었지만 가속 성능과 효율성은 더 좋아졌다. 제조사 측에서 밝힌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60mp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6초다. 구형 모델보다 1초가량 단축됐다. 무단 변속기가 아닌 6단 자동 변속기를 맞물리고 무게를 줄인 효과다. 

미국 가격도 함께 공개했다. LS 트림 가격은 2만1495달러(한화 약 3076만원), LT 2만3395달러(한화 약 3348만원), RS와 ACTIV 트림은 2만4995달러(한화 약 3577만원)로 구형 트랙스보다도 1000달러 이상 저렴해졌다. 트레일블레이저 미국 판매 가격보다 소폭 저렴해 두 차량간 판매 간섭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랙스 SGE 1.4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
굿바이 1세대 트랙스

생산 공장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미국 외신은 신형 트랙스가 한국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랙스는 내년 3월부터 미국 판매를 시작한다. 쉐보레답게 깔끔하고 역동적인 실외 디자인과 크게 개선된 실내 디스플레이는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를 키운다. 한편 한국지엠은 구형 트랙스를 비롯해 중형 세단 말리부, 경차 스파크 생산을 종료했다. 내년부터 새로운 라인업으로 재단장, 내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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