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가 만든 자작 페라리 488GTB..엔진은 고작 300cc
유튜버가 만든 자작 페라리 488GTB..엔진은 고작 300cc
  • 조희정
  • 승인 2022.12.01 09:00
  • 조회수 35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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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보다 멋진? 300cc 엔진 탑재 수제 DIY 페라리

 

300cc 모터사이클 엔진을 단 자가 제작 페라리(?)가 베트남에 등장해 화제다. 관련 댓글만 수 천개에 달할 정도다.  

 

베트남에서 농가를 운영하며 자동차 자작 전문 유튜버인 '부 반 남(Vu Van Nam)'씨는 부가티나 람보르기니 등의 슈퍼카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재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차체 외관 뿐이자. 이번에는 약 3억 원이 넘어가는 초고가의 페라리 488GTB를 자가 제작해 완성했다.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FRP), 금속제 파이프 등을 사용해 수제로 재작한 이 차 이름은 'DIY 488GTB'다. 시작부터 화제를 낳으면서 수제 페라리에 대해서 SNS에서는 수 천개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모터사이클 듀카티 파니갈레 같은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FRP나 금속제 파이프를 이용해 직접 제작하는 모습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공개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외관 디자인은 카피해 제작한 것이 이탈리아의 고급 자동차 페라리의 488GTB.

488GTB는 2015년에 탄생한 페라리의 2도어 쿠페다.  4.0리터 V형 8기통 트윈 터보 엔진을 미드에 탑재한다. 신차 가격은 3억 원이 넘어가는 슈퍼카다.

 

부 반 남 유튜버가 수제 제작하 300cc엔진을 단 페라리 488GTB?

 

DIY 488GTB도 다른 자작차와 마찬가지로 금속 파이프와 점토, FRP 등을 사용해 직접 만들었다.

제작 과정이 이채롭다. 우선 섀시를 금속 파이프로 조립하고 스티어링과 서스펜션, 휠, 기어 박스, 모터사이클 엔진(300cc)을 장착한다.

다음은 금속 파이프로 488GTB 모양의 프레임을 조립하고 그 위에 비닐 테이프를 붙여 조립한다. 그런 다음에 우레탄을 깎아 보디를 만든다.

우레탄을 깎으면서 세부 디자인을 정돈하고, 바깥쪽에 FRP를 붙여 굳히는 방식으로 앞쪽 패널 부분 보디 카울을 만들었다. 차체 도장을 하고, 헤드라이트 등을 설치하면 드디어 자동차라고 부를 만한 모습이 나타난다.

빨간색으로 도장하고 차체 하부의 디퓨저 등은 검은색으로 칠을 해 페라리 엠블럼까지 설치해 외장을 완성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나뭇결 시트로 내장을 마무리해야 DIY 488GT가 완성된다. 소요된 제작 기간은 총 120일이 걸렸다고.

외장만으로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지만 차체에 사용한 FRP로 엔진 커버까지 제작했다. 인테리어는 FRP와 가죽으로 재구성해 한층 복제품 같은 완성도를 높인다.

 

 

슈퍼카를 사랑하는 한 청년에 의해 재현된 자작 페라리에 대해서 SNS 댓글도 눈길을 끈다.

가장 많은 댓글은 "제한된 자금, 재료, 설비로 이렇게까지 완성도가 높을 차를 만들다니 굉장하다"는 평이 가장 많다. "개인적 스토리까지 담겨 진짜 이상으로 멋지다", "돈이 없으면 직접 만든다고 말하는 자세가 훌륭하다", "멀리서 보면 진짜로 착각할 것 같다" 등등 긍정적인 내용이 대부분으로 DIY 488GTB에 대해 감동했다는 의견이다.

이 밖에 "점점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 "자작 자동차를 만들 때마다 영상 조회수가 올라간다"는 의견도 나온다.하지만 "지적재사권 침해로 고발 당하지 않을까","‘베끼는 건 나쁘다"라고 지적한 경우도 상당수다.

정작 궁금한 것은 자작 페라리가 제대로 움직이는지, 최고속도는 60km 이상 나올지 여부인데 말이다. 

조희정 에디터 hj.ch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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