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건축회사인 W2가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캠핑 카라반 '로모토우(Romotow) T8'을 출시했다. 로모토우 T8은 초기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됐을 당시 독특한 디자인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실제 생산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많았다.
2007년 설립된 W2는 건축 및 인테리어 전문 회사다. 설립 5년 후인 2012년 캠핑 카라반에 관심을 갖으면서 로모토우 렌더링을 시작했다. 2018년 실제 프로토타입을 공개한지 5년 만에 로모토우 T8 출시를 확정했다.
이 카라반의 크기는 길이 9.3m, 폭 2.6m이다. 총중량은 3400kg에 달한다. 395W의 태양 전지와 200Ah의 배터리로 실내의 전자장비와 내부 섹션을 90도 회전시키는 유압 장치를 작동한다. 2018년 프로토타입이 공개됐을 당시 예상 가격은 35만 달러였지만 정식 가격은 26만8500달러(약 3억5400만원)이다.
전체적인 외관은 타원형 형태다. 기존에도 타원형 형태의 카라반은 몇 있었지만 로모토우 T8는 독특한 기능으로 차별점을 둔다. 바로 캐빈이 90도로 회전한다. 흡사 회전형 USB 형태와 유사하다.
이러한 형태는 단순히 디자인만이 아니다. 내부 섹션이 90도 돌아간 상태에서는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테이블과 벤치 등을 설치가 가능한 독립적인 넓은 데크가 마련된다.
또 82인치 스크린이 있는 빔프로젝터와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포함된다. 천장이 막혀 있어 외부 환경에도 일정 부분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내부 섹션에는 테이블과 소파, 주방 공간이 제공된다. 삼면이 유리창으로 돼 있어 탁 트인 전망이 특징이다. 간이 주방은 두 가지 형태다. 사용자는 본인의 취향에 따라 중앙 통로가 있는 형태와 없는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내부 섹션에는 침실과 화장실도 설치한다. 침실은 싱글 침대 2개 혹은 더블 침대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옵션에 따라 리프트업 침대를 추가하면 최대 6명까지 숙박이 가능하다. 벽걸이형 32인치 4K TV도 제공된다.
화장실은 비록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샤워부스와 세면대를 분리해 설치했다. 세면대 위아래로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다. 300L의 물탱크와 온수가 제공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