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 기반을 둔 카라반 전문 업체인 컵캠퍼스(Cub Campers)가 저가형 카라반 L16을 출시했다.
컵캠퍼스는 호주에서 50년 이상 카라반을 전문적으로 제조해온 업체이다. 호주 캠핑카 협회인 AMCTG(Australian Manufactured Camper Trailer Guild)에도 속해 있을 정도로 품과이 검증된 브랜드이다.
이번에 출시된 L16은 지난해 9월 출시된 고급 카라반인 C16과 유사한 크기지만 가격은 약 4만 호주달러(약 3520만원)가 저렴한 8만9990호주달러(약 7920만원)부터 시작한다. 검증된 카라반을 7000만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이라 만나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L16의 ‘16’은 실내 공간의 길이를 의미한다. 약 16피트(약 4.9m)의 크기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L16이지만 유리섬유 복합 바디, 아연 도금 섀시, 12인치 드럼 브레이크, 트레일링 암 서스펜션 등 고급형 C16과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실내에 들어서면 곧바로 침실과 테이블이 보인다. 아늑한 공간에 위치한 킹사이즈 침대와 회전형 테이블로 공간을 확보했다. 아이를 동반한 4인 가족이 식사를 하기에 충분한 크기이다.
주방은 고급형 모델인 C16과 유사하다. 캠핑카에 필요한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싱크대가 제공된다. 다만 C16에 기본으로 장착된 전기 온수기가 빠진 것은 아쉬운 점이다.
L16은 내부 주방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주방을 갖추고 있다. 싱크대와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는 간이 테이블을 확장해서 쓸 수 있다.
욕실은 샤워기와 세면대, 양변기가 한 공간에 설치했다. 카라반 크기를 5m가 넘지 않게 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보인다. 100L의 담수 탱크와 100L의 중수 탱크를 갖추고 있다. 고급형인 C16의 경우 담수 탱크의 용량이 200L로 늘어난다. 또한 L16에는 150Ah의 리튬배터리와 360W의 태양광 패널이 장착돼 차내에 전력을 공급한다.
한편 C16에 제공되는 스테레오 스피커와 레드락 BMS30 주행충전기, 3000W 인버터, 루프탑 에어컨, 27인치 스마트TV, 후방카메라는 옵션에서 제외된다.
고급형 모델에 비해 다수의 편의기능이 제외됐지만 최소한의 사양과 가격으로 검증된 품질의 카라반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컵캠퍼스 L16의 장점이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