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인지 못하고 그대로 직진.. 자율주행 택시 보이면 도망쳐야
상황 인지 못하고 그대로 직진.. 자율주행 택시 보이면 도망쳐야
  • 송현진
  • 승인 2023.05.10 11:00
  • 조회수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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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자율주행 차량과 일반 차량이 함께 일반 도로를 돌아다닌다.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카가 증가하면서 비상 상황에 소방관과 경찰관을 방해하거나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운전자가 없는 무인 자율주행 택시가 작년 12월부터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늦은 밤 시간뿐만 아니라 24시간 운행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사건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구글 웨이모 자율주행차
구글 웨이모 자율주행차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 소식은 다음과 같다. 운전자가 없는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가 멈추라고 소리치는 경찰과 소방관을 인지하지 못한 채 화재 진압에 사용 중인 호스 위로 달리려고 했다. 소방관은 어쩔 수 없이 자동차 보닛을 세게 두드려 신호를 보냈고 간신히 차를 멈출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온라인 뉴스 사이트 미션로컬에 따르면 "웨이모와 크루즈가 운영하는 자율주행 차량과 관련된 위험한 상황을 기록한 15건의 사고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관련 소방서 관계자는 “자율주행 차량의 비상식적 침입은 이제 일상적인 일”이라며 “하루 동안 관련 사건이 3건 발생했고 보고되지 않은 사건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크루즈 로보택시 (출처 CARSCOOPS)
크루즈 로보택시 (출처 CARSCOOPS)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안전국이 3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크루즈 무인 로보택시가 버스의 움직임을 부정확하게 예측해 충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상황은 이렇다. 버스가 차선를 바꿔 로보택시 앞으로 이동한 후 서서히 감속을 시작했다. 로보택시는 버스가 정류장에서 빠져나와 차선을 변경한 것은 인지했지만 예상되는 동작을 기반으로 버스가 계속 전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후방 충돌을 피하기 위해 감속을 했지만 이미 타이밍이 늦어 전방 버스와 충돌한 것이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안전국은 "크주즈 로보택시가 사고 이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중국에서도 무인 로보택시뿐 아니라 포니에이아이(AI)도 안전 운전자 없이 광저우 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포니에이아이는 2100만km 이상의 자율주행과 20만회 이상의 유료 주행을 완료했다. 이미 안전 요원 없이 100만km이상 주행한 기록이 있다고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국 12개 도시, 16개 시범운행 지구에서 부분적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택시와 셔틀 그리고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부 나오지만 아직까지 자율주행 차량이 일반 도로에서 교통량이 많은 낮에 돌아다녀도 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송현진 에디터 hj.s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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