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진작 이렇게 하지! 확 좋아진 실내..렉스턴 뉴 아레나
[시승기] 진작 이렇게 하지! 확 좋아진 실내..렉스턴 뉴 아레나
  • 임정환
  • 승인 2023.05.16 09:00
  • 조회수 19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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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한 이래 처음 내놓은 신차가 준대형 SUV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 '뉴 아레나'다. KG모빌리티는 오랜 만에 1박2일 250km 장거리 시승과 오프로드 코스를 겸한 시승행사를 마련했다. 렉스턴 뉴 아레나의 장단점과 매력을 확실히 느껴볼만한 코스다. 시승 행사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일대를 다녀 오는 'DMZ Extreme Trail-CAMP'다. 

렉스턴 뉴 아레나는 호평이 많던 외관 디자인을 크게 건들이지 않고 소비자의 불만이 많았던 실내 부분을 크게 바꾼 게 이번 페이스 리프트 의 핵심이다. 외관은 새로 적용된 시퀀셜타입 방향지시등과 20인치 휠 빼고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시승차는 최상위 '노블레스' 트림에 풀옵션이다. 가격이 5천만원에 가깝다. 하이 컴포트 패키지(45만원), 인테리어패키지(50만원), LD시스템(30만원), 휴대폰 무선충전기(15만원)가 적용됐다. 특별히 오프로딩을 위해 옵션에 없는 18인치 휠과 A/T타이어를 끼웠다. 

 

노블레스 트림에는 사이드 스텝이 고정식이다. 전동식으로 바꾸려면 5100만원대 '더 블랙' 트림을 선택해야 한다. 

가장 큰 차이는 도어를 열고 운전석에 앉으면 확실히 느낄 수 있다. 기존 센터페시아가 너무 올드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를 적극 수정한 것이 인상적이다. 현대기아 차량과 비슷한 12.3인치 인포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달았고 버튼 역시 터치방식으로 대거 변경했다.

 

실내만큼은 풀체인지급 변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인테리어 소재도 4700만원대 차급에 맞게 고급스럽다. 마무리도 대중차로서 수준급이다.

12.3인치 인포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사용하기 편한 구성이다. UI가 직관적이라 처음 차량을 접해도 적응이 쉽다. 다만 토레스와 마찬가지로 아직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이 불가하다. 연내 무선 업데이트로 지원하겠다는 것이 KG모빌리티측의 설명이다.

또다른 장점은 기능 조작이 터치로 대부분 바뀌면서 조작성은 오히려 좋아졌다. 공조장치를 바둑판 형태로 깔끔하게 배치돼 심미성과 사용성을 한 번에 잡았다. 시승차는 시트와 실내 전체가 '클래시컬 베이지' 인테리어를 적용했는데 새로 바뀐 인테리어와 궁합이 상당히 좋아 보인다.

1열 시트는 무난하다. 열선과 통풍을 지원한다. 방석이 푹신해 장거리 주행에도 크게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다만 방석이 조금 짧고, 연장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2열 시트는 크고 편하다. 방석 길이가 길고 레그룸이 넓어 허벅지를 잘 받쳐주는 것이 특징이다. 헤드룸은 상당히 넉넉하다. 190cm 신장이 타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사용하던 2.2 디젤 엔진과 전자식 변속 레버가 적용된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2.2 디젤은 최대토크가 실용구간에 몰려있어 출발부터 산뜻한 가속감을 보여줬다. NVH도 굿이다. 오랜기간 써온 파워트레인인 만큼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게 인상적이다.

8단 자동변속기는 2.2 디젤 엔진과 찰떡 궁합이다. 실용구간에 몰려있는 엔진 토크를 8단으로 다단화한 변속기가 잘 이끌어낸다. 덕분에 무거운 바디 온 프레임 타입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고속 항속주행을 할 경우 두자리 연비를 보는 게 어렵지 않았다.

렉스턴 뉴 아레나를 주행해보면 기존 렉스턴보다 패인 도로 요철이나 방지턱을 넘을 때 피칭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기존 소비자들의 이런 불만을 반영해 서스펜션에 피칭을 억제하기 위한 댐퍼를 추가로 설치했다는 것이 KG모빌리티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고속주행시 요철을 지나면 여러 번의 피칭이 발생하던 기존 모델 대비 깔끔하게 처리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ADAS 또한 빼곡하게 담았다. 정차 후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유지 시스템 또한 완성도가 높다. 앞차 출발 알림, 긴급제동보조, 안전거리 경보 등 다양한 기능들도 실제 사용시 완성도가 경쟁차 못지 않았다.

렉스턴 뉴 아레나는 시승차 기준 4744만원이다. 비슷한 옵션의 경쟁차량이 6000만원에 근접하는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단점으로 지적받던 올드한 실내와 주행감을 크게 개선해 상품성을 상당히 끌어 올렸다. 이를 감안하면 충분히 장바구니에 넣을 만한 매력있는 신차다. 프레임 타입 SUV의 강인함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적극 추천이다. 

 

한 줄 평

장점: 확 바뀐 실내..보기에도 예쁘고 사용하기도 편해

 

단점: 경쟁차 대비 4기통 엔진의 감성은 역시 조금 부족해

 

임정환 에디터 jwh.lim@carguy.kr

 

KG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엔진

L4 2.2L 디젤

변속기

8단 자동

구동방식

4WD

전장

4850mm

전폭

1960mm

전고

1825mm

축거

2865mm

공차중량

2180kg

최대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

복합연비

11.1km/L

시승차 가격

474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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