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예감 토레스 EVX 직접 살펴보니..저온 주행거리 어떨까
대박 예감 토레스 EVX 직접 살펴보니..저온 주행거리 어떨까
  • 김태현
  • 승인 2023.04.05 09:00
  • 조회수 1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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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하고 최초로 내놓은 신차인 전기차 ‘토레스 EVX’를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직접 살펴봤다.

 

토레스 EVX는 작년 7월 출시한 중형 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 SUV이다. 외관 디자인은 토레스 기반에 전기차 다운 미래지향적 디자인 요소를 듬뿍 적용했다. 색상 대부분이 무채색에 붉은 톤을 제외해 파란색 전기차 전용 번호판과 이질감이 들지 않고 잘 어울렸다. 

기존 토레스는 KG모빌리티의 전신인 동아자동차 시절 미군 지프를 개량해 만든 거화 코란도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삼아 슬롯형 그릴을 적용했다. 하지만 그릴이 필요하지 않은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해 일자형 DRL 램프를 마치 그릴처럼 나눴다. 전조등 위치를 안개등이 있던 곳으로 변경한 것도 특징이다. 대부분 전기차 앞면이 밋밋한 느낌이라면 토레스는 마치 내연기관과 엇비슷해 거부감을 줄였다.

측면은는 내연기관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운전석 전면 휀더에 위치한 충전구를 제외하면 거의 동일했다. 전측면에 위치해 충전시 전면으로 주차 해야 하는 점에서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다.

후면부는 리어램프와 범퍼 디테일 일부가 바뀌었다. '건곤감리'를 형상화했던 기존 디자인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채 곤의 형상으로 디자인했다. 트렁크 하단에는 쌍용 레터링 대신 KG모빌리티 CI를 처음 적용했다.

대대적인 변화는 실내에 있다. 실차 실내는 가까이서 둘러 볼 수 없었지만 ‘그레이 ADF’ 컬러의 실내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밝은 컬러의 우드 트림은 화사하다.

 

기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던 계기판이 12.3인치로 커지고 동일 사이즈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와 통합되면서 첨단 스타일로 바뀌었다. 기존 레버식 기어노브는 버튼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가장 기본 트림인 E5는 4,850만원부터 시작한다. 중간인 E7은 5,100만원부터 5,200만원 사이에서 책정된다. 선택 옵션으로 선루프, 투톤루프, 휴대용 충전케이블을 선택할 수 있다. 단 어라운드 뷰는 E7 트림에서만 선택이 가능하다.

기본 사양으로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이 적용된다. 전후면 LED 램프와 전동 트렁크 역시 기본인 것은 환영할만한 요소다.

회사측이 자체 측정한 420km의 주행거리는 중국 BYD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적용해 저온 측정에서 크게 줄어들 가능성도 보인다. 테슬라 모델3도 중국형 스탠다드 모델에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적용하는데 상온과 저온 주행거리가 무려 140km의 차이를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국내 보조금 지원에서 감액될 수 있는 요소다. 

 

토레스 EVX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5대 제조사중 하나인 구 쌍용차가 오랜 부진에서 탈피해 새로운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점에서 토레스 EVX는 무조건 성공해야 하는 모델이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 대박을 예감하기에 충분한 요소다. 단 출시 직전 공개될 주행거리와 생산 물량이 관건이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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