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지리차 제휴 오로라 프로젝트…과거 영광을 재현
르노-지리차 제휴 오로라 프로젝트…과거 영광을 재현
  • 김태현
  • 승인 2023.06.01 08:00
  • 조회수 9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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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시닉 비전 콘셉트

르노코리아는 현재 국내에서 3개 차종을 판매하고 있다. SM6, XM3, QM6로 올해를 견뎌야 하는 상황이다. QM6를 화물 밴으로 개조한 QM6 퀘스트를 출시했으나 아직 시장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야심작인 XM3 하이브리드는 경쟁모델 대비 다소 비싼 가격 탓에 판매량이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수입 모델의 판매를 재개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르노 본사의 메간 E-TECH 일렉트릭 도입이 가장 유력하다. 내수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서는 신차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한때 국내 도입을 검토했던 지리차 싱유에 L

르노코리아의 지분 34%를 보유한 중국 지리자동차도 지원사격에 나선다. 유럽에 판매되는 르노 차종은 크기가 너무 작거나 국내에 인기가 없는 해치백이 대부분으로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모델이 많았다. 결국 글로벌 기준에서 검증된 볼보 브랜드를 산하에 두고 있는 지리자동차의 플랫폼을 활용해 신차를 개발한다.

 

볼보의 플랫폼을 활용해 르노코리아가 생산하는 프로젝트 이름은 '오로라'로 명명됐다. 2024년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2027년까지 3개의 오로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그 첫 시작을 알릴 오로라 1은 볼보의 CMA 플랫폼에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을 기본으로 준중형 SUV로 나온다. 체급으로 봤을 때 투싼, 스포티지, 토레스가 경쟁 차종이다.

이후 오로라 2는 독자 개발 플랫폼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SUV다. 2026년 출시가 예상되며 QM6 자리를 대체할 예정이다. 이는 지리차와 관련 없는 르노코리아의 독자 모델이다. 2022년 10월 루카 데 메오 르노 회장의 방한 당시 티저 이미지가 공개되었다.

 

전기차인 오로라 3는 2027년 개발을 마치고 출시한다. 르노코리아 부품업체들은 생산 계획과 관련된 정보를 이미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00Kwh 급 배터리와 600km 이상의 주행거리가 목표다. 오로라 3까지 지리자동차와의 협업이 이루어진다면 로터스 엘레트라에 적용된 EPA 플랫폼 적용 가능성이 높다.

로터스 엘레트라

로터스 엘레트라는 지리차가 로터스를 인수한 뒤 내놓은 첫 모델이다. 준대형 전기 SUV이다. 기본 603마력에 고성능 모델은 최대 905마력까지 나온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2.95초 만에 가속한다. 트림에 따라 496km에서 596km를 주행할 수 있다. 오로라3에 이 플랫폼이 적용되면 국내에서 가장 화끈한 전기 SUV를 르노코리아가 출시한다는 의미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코리아의 미래를 좌우한다. 현재 사활을 걸고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G모빌리티가 토레스로 다시 일어선 것처럼 르노코리아가 오로라 프로젝트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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