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IRA 여파에도 전기차 2위 굳건..전년 대비 11% 증가
현대차그룹 美IRA 여파에도 전기차 2위 굳건..전년 대비 11% 증가
  • 서동민
  • 승인 2023.07.13 11:00
  • 조회수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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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2023년 상반기 북미에서 전기차 판매량 2위를 굳건히 지켰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전기차 3만8457대를 판매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이하 IRA법) 시행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전년 대비 11%나 증가했다. 괄목할만한 점은 전기차 판메 상위 브랜드 가운데, 세금 공제 혜택이 전무한 유일한 브랜드라는 점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미국 정부가 IRA법을 발효하며 전기차 보조금 지급 지침을 바꿨기 때문이다.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의 조건은 아래와 같다.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했거나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을 사용했을 경우다. 각각 3750달러(한화 약 488만원)씩 제공한다. 최대 990만원가량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것.

 

 

현대차그룹은 북미에 판매하는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 배터리에 사용된 광물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조금은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보조금 지급 유무에 따라 전기차 가격 경쟁력은 큰 영향을 받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며, 북미 전기차 판매량에서 큰 손해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리스 구매자에 대한 공격적인 혜택을 지원하며 이러한 예측을 뒤집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은 북미 시장에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리스 판매 비중을 기존 3~5% 수준에서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리스용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미국 정부 지침을 반영한 판매 전략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의 리스 판매율은 전년 2%에서 30%로 급등했다. 

 

2023년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선방했지만 현대차그룹이 마음을 놓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GM과 폭스바겐의 성장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전년대비 각각 365%, 114% 증가했다. 두 브랜드 모두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는 제조사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 10월부터 전기차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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