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JD파워 2023 신차품질 최악 결과..이유는?
현대차그룹, 美JD파워 2023 신차품질 최악 결과..이유는?
  • 서동민
  • 승인 2023.06.28 15:00
  • 조회수 6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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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제네시스의 품질 문제가 심각해는 것일까. 미국 신차품질조사에서 최악의 결과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미국 자동차 조사업체인 J.D. 파워가 ‘2023년 신차품질조사(Initial Quality Study, IQS)’ 결과를 발표했다. 신차품질조사는 그 해 연식의 신차를 구매, 렌트, 리스한 소유주에게 9개 부문, 223개 항목에서 경험한 품질 불만을 조사한다. 100대당 품질 문제 발생 건수를 점수화해 순위를 결정한다. 이 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이 신차를 구매할 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2022 JD POWER IQS

2023 JD POWER IQS

현대자동차

185건(100대당) - 전체 17위

188건(100대당) - 전체 17위

기아

156건(100대당) - 전체 5위

170건(100대당) - 전체 9위

제네시스

156건(100대당) - 전체 4위

176건(100대당) - 전체 11위

업계 평균

180

192


2023년 신차품질조사에서 현대차그룹은 최근 10년 내 최악의 결과를 기록했다. 전체 33개 브랜드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17위로 2022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각각 5위, 4위를 기록한 기아와 제네시스는 각각 9위, 11위로 하락했다. 

 

지난해에 비해 품질 문제 발생 건수도 늘었다. 현대차는 차량 100대당 188건으로 3건, 기아는 100대당 170건으로 16건, 제네시스는 100대당 176건으로 20건 늘었다.

 

 

올해 업계 평균은 192건(100대당) 이었다. 지난해 평균(180건)보다 12건 늘어났다. 현대차그룹은 업계 평균보다 나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안심할 만한 점수는 아니다. 이번 신차품질조사에서 후퇴한 이유는 무엇일까?

 

J.D. 파워는 조사 결과 "차선이탈경고, 차선유지보조 및 자동긴급제동과 같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서 다수의 품질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10가지 품질 문제 중 7가지가 전기차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신차품질조사 순위에서 톱 3를 차지한 닷지, 램, 알파로메오는 현재 전동화 모델을 판매하지 않는 브랜드라는 공통 분모를 갖는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라인업 출시와 운전자 보조 시스템 적용에 적극적인 자동차 제조사다. 미국에서 현대차 판매를 이끌고 있는 투싼, 아반떼의 경우 최하위 트림부터 차로이탈방지보조(LFA)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를 기본 탑재한다.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차종 중 가장 저렴한 리오 역시 차로이탈방지보조, 보행자 감지 기능을 포함한 전방충돌방지보조가 기본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 전동화 모델을 공격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부터 G80 전동화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시판됐다. 이런 전동화 라인업 확장 덕에 2022년 상반기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신기술이 대거 접목된 전동화 모델이라 크고 작은 품질 문제가 동반되고 있다는 것. 지난 18일 발생한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결함 문제가 대표적 사례다. 이러한 문제는 국내에서도 같은 양상을 보인다.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다수의 자동차 제조사가 전동화 전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자율주행시스템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과도기를 맞고 있다. 신차 품질 문제가 현대차그룹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차량 도난 사고(기아 보이즈) 및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최근 여러 악재가 나오고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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