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충전제어장치 결함 13만 6000여대 무상수리..EV9 제외
현대차그룹, 전기차 충전제어장치 결함 13만 6000여대 무상수리..EV9 제외
  • 김태현
  • 승인 2023.07.11 10:33
  • 조회수 1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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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차에서 급작스러운 동력 상실 현상이 발생해 올해 상반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조사를 한 결과 ICCU(통합충전 제어장치) 결함으로 결론지어졌다. 국내에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무상수리를 진행한다. 이번 수리 대상은 국내에서 판매한 전기차 13만 6000대다.


ICCU는 충전뿐만 아니라 전기를 외부로 송출하는 기능인 V2L의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기존 전기차가 단방향으로만 충전이 가능한 OBC를 적용했다면 ICCU가 개발되면서 차대차 충전이나 오토캠핑 등에서 다양한 가전 장치를 구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무상수리 대상은 2021년부터 국내에서 제작, 판매한 현대차 아이오닉 5·아이오닉 6, 제네시스 G80 일렉트리파이드· GV60· GV70 일렉트리파이드, 기아 EV6 등 6종이다.

 

해당 차종은 국내에서도 주행 중 동력 상실이 발생했다는 의심 신고가 접수돼 최근 국토교통부가 조사를 시작했다. 상세건수는 기아 EV6 26건, 제네시스 GV60 6건, 제네시스 GV70 일렉트리파이드 1건, 현대 아이오닉5 1건으로 총 34건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아이오닉 5와 EV6가 ICCU 문제로 무상수리를 네 차례 진행한 전력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차량 하부에서 ‘펑’하는 소리가 난 뒤 경고등이 점등되고 주행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다수다. 고속도로에서 해당 증상이 발현되면 2차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얼마 전 출시된 기아 EV9의 경우 오너스 클럽 동호회에 따르면 신차 출고 당일 ICCU 의심 사례로 급정차하는 일이 두건이나 발생했다고 주장한 바 있지만 EV9은 이번 무상수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동일한 부품이 사용된 니로, 니로플러스, 코나 일렉트릭도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해당 차종들도 얼마든지 추후에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것이다.



전문가들은 ICCU에 일시적인 과전류가 흐르면서 저전압 직류 변환 장치(LDC)에 이상이 발생해 주행 중 동력이 상실된다. LDC는 고전압 배터리 전기 에너지를 자동차 표준 전압인 12V 저전압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데 해당 장치 내 부품이 높은 전압을 견디지 못해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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