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하이브리드 세제혜택 가능할까..13.8km/L 달성이 관건
카니발 하이브리드 세제혜택 가능할까..13.8km/L 달성이 관건
  • 김태현
  • 승인 2023.10.28 08:30
  • 조회수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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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럭셔리 하이브리드 미니밴 알파드가 친환경차 세제혜택에서 제외되면서 올해 최대의 관심차종인 부분변경 카니발 하이브리드도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카니발의 경우 다음달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큰폭의 가격 인상이 예고돼 소비자의 부담이 대폭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2종 인증을 받으면 개별 소비세 100만원와 취득세 40만원 등 총 143만원의 혜택을 받을수 있다. 1종 저공해는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전기차만 해당된다.

 

최근 출시된 토요타 알파드는 2.5L 하이브리드의 경우 9천만원대 최고 트림으로 판매 중이지만 전장이 5미터에 달해 대형차로 분류된다. 알파드는 연비 13.5km/L를 인증받아 국내 하이브리드 친환경 대형차 기준인 13.8km/L를 만족하지 못했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배기량 1600㏄ 미만 또는 차량 길이, 너비, 높이가 각각 4.7m, 1.7m, 2.0m인 차량을 소형차로, 1600~2000cc 미만 또는 차량 길이, 너비, 높이가 소형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중형차로, 2000cc 이상 또는 길이, 너비, 높이가 모두 중형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대형차로 분류한다.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으려면 차체 크기, 배기량을 고려해 연비 기준을 차등 적용한다. 소형차 17.0㎞/L, 싼타페나 쏘렌토 같은 중형차 14.3㎞/L, 알파드 같은 대형차는 13.8㎞/L을 달성해야 한다. 카니발의 경우 전장이 5미터를 초과하기 때문에 1600cc급 배기량이지만 대형차에 속한다.

카니발에서 가장 보편적인 트림인 9인승 디젤의 경우 13.1km/L를 인증 받았다.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디젤과 연비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태껏 카니발 대부분의 오너들이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 할 수 있다는 점에서 9인승과 디젤 파워트레인을 선택했다. 이를 고려하면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이 잦다면 50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하이브리드를 구매할 이유가 줄어들게 된다.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 인증을 받으려면 대형차 기준인 복합 13.8 km/L를 넘겨야 하는데 실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같은 파워트레인을 공용할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중형으로 분류된다. 전륜구동에 휠사이즈를 줄여 17,18인치가 14.8~15.7km/L로 턱걸이 인증에 성공했다. 이마저도 사륜구동을 넣으면 연비가 13.8km/L로 혜택에서 제외된다.

카니발은 동급 엔진을 탑재한 쏘렌토에 비해 200kg가량 무겁다. 게다가 박스에 가까운 형상을 가진 미니밴 특성상 공기 저항도 더 많이 받기 마련이다. 경쟁모델인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2.5리터 엔진을 탑재하고도 14.7km/L를 달성해 친환경차 인증을 받았다. 다만 시에나 역시 사륜구동 옵션(13.7km/L)을 넣으면 대형차 기준에 미달해 세제혜택이 없다.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개별 소비세 100만원와 취득세 40만원 등 총 143만원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다만, 저공해차 3종을 충족해 공영주차장 할인과 혼잡통행료 면제 등은 그대로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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