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택시 제조사 런던 EV 컴퍼니(London Electric Vehicle Company, 이하 LEVC)가 8인승 전기 MPV ‘L380’을 공개했다.
코드네임 L380은 항공기 에어버스 A380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이에 외관 디자인은 공기역학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 보닛 라인을 가로지르는 일자형 주간주행등(DRL)과 분할형 헤드램프는 현대차 스타리아를 떠오르게 한다.
범퍼 하단에는 각종 레이더 및 라이다 센서를 탑재했다. 차량의 미래지향적 분위기는 측면에서 더욱 강조된다. 공기역학성능을 고려해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을 채택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X스페이스의 차체 크기는 전장 5316mm, 전폭 1998mm, 전고 1940mm이다. 공차 중량은 2805kg에 달한다.
차량 내 8개의 좌석은 2+2+2+2 구조로 배열되어 있으며, 4열 시트를 접어서 수납하면 2·3열 탑승객을 위한 레그룸을 확장할 수 있다.
L380은 SOA(Space Oriented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SOA 플랫폼은 중국 지리홀딩스그룹과 LEVC가 공동 개발한 모듈형 플랫폼이다. 전장 4860~5950mm, 전폭 1945~1998mm, 휠베이스 3,000~3800mm까지 수용할 수 있다. 구동계는 전륜구동, 후륜구동, 사륜구동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SOA 플랫폼의 핵심은 실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덕분에 택시, 밴, 픽업 등 다양한 목적에 대응할 수 있다. 지리그룹 내 다른 브랜드도 향후 SOA 플랫폼을 활용할 전망이다.
L380에 탑재될 파워트레인은 268마력(200kW)을 발휘하는 싱글 모터와 지리-CATL이 합작한 니켈-코발트-망간산염(NMC) 배터리 팩이다. 배터리 팩 용량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SOA 플랫폼은 73~120kWh 용량의 배터리를 수용할 수 있다. LEVC는 내년 X스페이스의 구체적인 제원과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L380은 영국에서 개발한 TX 택시 및 VN5 밴과 별도로 대형 상용차 및 승용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며, 2024년 중국 출시 이후 영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