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캐나다서 고객 신차 인도 지연..왜
기아, 캐나다서 고객 신차 인도 지연..왜
  • 서동민
  • 승인 2023.12.22 18:30
  • 조회수 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버튼(Wolverton) 야적장에 가득 쌓여있는 기아차

 

기아가 캐나다에서 신차 인도가 지연돼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울버턴의 야적장에는 기아 신차 수백대가 주차돼 있다. 현재 주차장에 보관된 차량 중 상당수가 이미 판매된 신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아 캐나다 법인은 새해까지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객에게 신차를 인도하지 않는 이유는 올해 신차 판매량을 낮추기 위해서라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항구 파업과 레일카 부족 등에도 기아캐나다는 올해 최대 고객 인도를 해왔다"며 "차량 인도 지연 고객에 대해서는 최대한 적기 딜리버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기아 쏘렌토

 

기아 캐나다 빈스 카피코토 중부 지역 매니저는 지난달 17일 딜러 대표간에 이뤄진 화상 통화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기아 캐나다법인은 2023년 도소매 실적을 과도하게 달성하지 않도록 통제하고자 한다”며 “2023년 목표 대비 초과 실적을 달성하면 기아 본사에서 2024년 예산에 필요한 자원을 캐나다에 제공하지 않을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기아 캐나다 법인은 2023년 판매 목표인 8만4000대를 이미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판매량 증가 및 목표 달성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이는 곧 내년 기아 본사가 캐나다 법인에 할당하는 마케팅 예산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기아 캐나다 법인은 11월 의도적으로 신차 인도 중단을 결정했다.

 

기아 EV6 GT

이러한 조치는 신차를 받기 위해 몇 달 혹은 몇 년을 기다려온 캐나다의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기아 EV6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1년 반 동안 차를 기다렸는데 판매 목표치를 넘겼다고 차량 인도를 보류한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정말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기아 현지 딜러 역시 불만이 있는 건 마찬가지다. 소비자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는 차량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 헬프 캐나다 샤리 프리막 수석 컨설턴트는 “이미 업계에서 신차 인도까지 가장 긴 대기 기간을 보여온 기아 캐나다의 평판이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량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