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호주형 모닝에는 4기통 엔진 탑재..성능 차이는
기아, 호주형 모닝에는 4기통 엔진 탑재..성능 차이는
  • 서동민
  • 승인 2023.12.27 17:00
  • 조회수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 피칸토

 

기아가 호주 시장에 신형 모닝(현지명 피칸토)을 선보였다. 3세대 모닝 2차 부분변경 버전으로 국내에는 지난 7월 시판된 모델과 동일하다. 

 

외관 디자인은 국내 사양과 큰 차이가 없다.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반영된 그릴과 수직형 헤드램프 등이다. 호주 사양은 기본 트림이 ‘스포츠’, 상위 트림이 ‘GT-라인’으로 명명됐다. 

 

국내에 시판된 모닝과 차이는 파워트레인에서 나타난다. 호주 사양의 경우 최고출력 83마력, 최대토크 12.4kg.m를 발휘하는 1.2L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 여기에 5단 수동 변속기 또는 4단 자동 변속기와 맞물린다. 국내는 최고출력 74마력, 최대토크 9.7kg.m를 발휘하는 1.0L 3기통 가솔린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 단일 사양이다.

 

기아 피칸토

 

우선 3기통 엔진과 4기통 엔진으로 기통 수 하나 차이가 발생한다. 만약 두 개 엔진의 출력이 같다면 3기통 엔진의 경우 더 높은 폭발력을 발휘해야 한다. 폭발력이 높아지면 그만큼 폭발 진동이 더 발생하게 된다. 같은 2000cc 엔진이라도 4기통보다 6기통의 진동·소음이 적은 이유다. 다만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며 3기통과 4기통의 차이는 큰 폭으로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배기량 차이는 국내 경차 규격으로 인해 발생했다. 2008년 1월 1일 자동차관리법상 한국의 경차 규격의 엔진 배기량은 기존 800cc 미만에서 1000cc 미만으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배기량 제한이 소폭 해제되면서 성능 면에서 개선을 이뤘으나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각종 편의·안전 장비가 추가되며 공차 중량도 함께 늘었다.

 

에어백은 물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등 첨단 사양이 탑재되면서다.

 

기아 레이 EV

 

현재 국내 시판 중인 기아 모닝은 시내 주행에 아쉬움이 없는 성능이지만, 고속 주행 시 아쉬움이 남는다. 현대 캐스퍼에 탑재되는 1.0L 터보 엔진의 경우 가격 및 설계 문제가 맞물려 현행 모닝에는 채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할 키는 전동화로 보인다. 레이 EV의 경우, 싱글 모터 탑재로 최고출력 87마력, 최대토크 14.9kg.m를 발휘한다. 

 

전동화로 인한 이점은 동력 성능 개선뿐이 아니다. 경차 특유의 불안한 주행감 및 방음이 전기 모터와 배터리로 개선될 수 있다. 경차 규격 제한으로 인한 성능 개선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4세대 모닝의 전동화 모델 출시가 간절한 상황이다.

 

한편, 기아 피칸토의 현지 가격은 1만7890 호주 달러(한화 약 1579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모닝에 비해 200만원가량 비싸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