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 F1서킷?..오성산 모터스포츠 클러스터 관심
인천 영종도에 F1서킷?..오성산 모터스포츠 클러스터 관심
  • 김태현
  • 승인 2024.02.09 14:30
  • 조회수 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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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오성산 절토지(약 103만㎡) 일대를 모터스포츠 클러스터로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현실성 있는 타당한 계획인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오성산은 영종도에 위치한 산으로 2003부터 2009년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산 높이를 해발 172m에서 52m까지 낮췄다. 공사는 당초 이곳에 근린공원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인천시 협의와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모터스포츠 중심의 복합관광레저단지로 변경, 개발하기로 했다.

 

공사는 이곳에 모터스포츠 상설 서킷을 건설하고 F1등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기로 계획했다. 인천공항 모터스포츠 클러스터 개발사업 목표는 F1 등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 유치, 튜닝산업 특화단지 조성, 관광시설 개발로 지역경제 기여 등이다.

 

튜닝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모터스포츠 관련 전후방 연계효과 창출 및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튜닝클러스터는 글로벌 시장이 약 323조원으로 추정되는 자동차 에프터마켓이다. 공사는 올 상반기 안에 전문 컨설팅 용역을 끝내고 개발 컨셉 수립, 타당성·경제성 검토, 민간투자 유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걸림돌은 당연히 인근 주민들의 소음 문제다. 모터스포츠의 특성상 레이스카의 배기음과 타이어 스키드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지역주민들의 항의를 피해 인적이 드문곳에 지어지고 있다.

 

포천 레이스웨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편법을 통해 건설됐다가 제대로 오픈도 못하고 상당 부문 방치되고 있다. 하지만 오성산은 인천공항 바로 근처다 보니 수시로 항공기가 드나드는 위치에 있어 저항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F1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난제가 여럿이다. 우선 FIA 그레이드의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F1의 경우 FIA 그레이드1을 요구한다. 국내에서는 영암 인터네셔널 서킷이 유일하게 이 등급을 받았으나 꾸준한 유지보수와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는 특성상 많은 비용이 들어 2013년 이후 경기가 열리지 않고 있다.

 

모터스포츠 대회는 전 세계에서 한해 약 6만700여개가 열리고 있으며, 국내는 매년 강원도 인제군, 강원도 태백군, 전라남도 영암군 등 지방 중심으로 개최되고 있다. 현재까지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서킷인 용인 스피드웨이는 슈퍼레이스를 제외한 경기를 열지 않고 있다가 이번 24년부터 현대자동차 N 페스티벌 원메이크 레이스를 열기로 했다.

 

만약 영종도에 이와 같은 규모의 서킷이 건설된다면 해외 관람객뿐만 아니라 국내 모터스포츠 관계자, 튜닝산업 종사자,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개인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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