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조작' 다이하츠 신임 사장에 토요타 출신..쇄신 가능할까
'인증 조작' 다이하츠 신임 사장에 토요타 출신..쇄신 가능할까
  • 김태현
  • 승인 2024.02.14 18:10
  • 조회수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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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소형차, 경차 전문 자회사인 다이하츠가 35년간 174건의 인증 조작이 밝혀진 이후 즉각 경영진 교체에 나섰다. 오쿠다이라 소이치로 다이하츠 전 사장은 인증 파문을 책임지고 사임했다. 아울러 다이하츠 출신의 마츠바야시 준 회장도 사임하고 렉서스 인터내셔널 쿠와타 마사노리 부회장이 새로 선임됐다. 3월 1일자로 부임할 다이하츠의 신임 사장은 토요타 중남미 본부장 출신의 이노우에 마사히로가 맡았다.

 

오쿠다이라 소이치로 다이하츠 사장은 최근 기자 회견에서 "인증 조작은 회사의 근간을 뒤흔 든 심각한 부정행위"라며 "고객의 신뢰를 저버려 유감"이라고 밝혔다. 다이하츠는 글로벌 경차 시장의 약 30%를 점유한 전문 업체다. 수많은 경차가 다이하츠에서 개발돼 토요타, 스바루, 마쓰다 배지 엔지니어링으로 판매됐다. 지난해 일본에서 60만3288대를 포함해 전 세계에 110만2570대를 판매했다.

 

다이하츠 측은 지난 9일 신차 개발기간을 늘리는 내용 등을 담은 '재발 방지 대책'을 일본 국토교통성에 제출했다. 이후 국토교통성이 문제없다고 판단한 차종부터 순차적으로 생산 재개를 시작했다. 다만 대표 차종 '탄토' 등의 생산 재개 일정은 미정이다.

 

이노우에 신임 사장은 "재발 방지를 위한 쇄신과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며 "이를 최우선으로 다이하츠 재건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다이하츠와 토요타그룹 내 인증 부정 사건이 내부 고발로 발각돼 외부 전문가의 조사로 밝혀졌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새로운 경영진 교체도 결국 토요타 출신이라는 점에서 쇄신이 가능할지 지켜볼 문제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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