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2020년 취소된 슈퍼카 프로젝트 i16을 공개했다. i16은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 기반으로 2019년쯤 실제 주행이 가능한 모델까지 제작이 완료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BMW가 2014년 출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은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독특한 파워트레인과 미래적 디자인으로 슈퍼카를 재정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모델이다.
당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한 낮은 신뢰도와 슈퍼카에 3기통 엔진이라는 핸디캡 때문에 기존 슈퍼카 고객층을 끌어들이기에 무리가 있었다.
i16은 i8과 비슷하게 BMW의 전설적인 슈퍼카 ‘M1’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납작한 실루엣을 기본으로 공격적인 형상의 헤드램프와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을 적용했다. 후면에는 M1의 특징인 엠블럼이 범퍼 상단 양쪽에 하나씩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오렌지색 악센트를 더한 독특한 인상이다.
i16은 i8과 동일하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로 기획됐으며 4기통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하여 시스템 총출력 6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목표로 했다. 전기모드로 주행시 1회 충전으로 96km가 가능할 수준이다.
M 디비전 담당 프랭크 반 밀 사장은 “새로운 하이브리드 슈퍼카의 가능성이 완전히 닫혀 있지는 않다”며 언젠가 해당 프로젝트가 다른 모습으로 부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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