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V 중고차 시세 31% 폭락..원인은 테슬라?
미국 EV 중고차 시세 31% 폭락..원인은 테슬라?
  • 정원국
  • 승인 2024.03.16 11:30
  • 조회수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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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고차 시세가 3월 현재 평균 3만1,153달러(약 4090만원)로 1년 전보다 3.6% 낮아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이한 것은 하이브리드 차량 시세가 6.5%나 떨어지면서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시세는 폭락한 전기차 시세에 비하면 선방한 편이다. iSeecar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중고 전기차는 무려 31.8%나 하락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3년 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판매된 1~5년 된 중고차 약 180만대를 분석했다. 결과는 전반적으로 중고차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고 전기차는 급격히 폭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손실을 본 차종은 쉐보레 볼트였다. 시세가 평균 1만7981달러(약 2360만원)로 전년 대비 30.4% 하락했다. 닛산 리프 중고 시세가 1만7895달러로 29.1% 떨어졌다. 기아 니로 EV도 마찬가지로 2만4802달러로 전년 대비 9236달러(약 1200만원), 27.1% 하락했다.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테슬라 모델3, S, X 중고차도 폭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시세가 20% 이상 추락했다.브랜드 기준으로 따지면 테슬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테슬라 중고차의 평균 거래가격은 3만6515달러로 전년 대비 -28.9%인 1만4,808달러(약 1850만원)가 떨어졌다. 2위는 알파 로메오로 시세가 4412달러(약 580만원), 13.3% 하락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의 공격적인 신차 가격 인하가 중고차 가치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칼 브라우어 선임 분석가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차량에 대한 잇단 가격 인하는 이미 중고차 시장에 큰 타격을 줬다"며 "가격 인하가 지속되면서 테슬라 가격 하락뿐 아니라 모든 전기차에 영향을 미쳐 중고 전기차 약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고 전기차 시세는 일부 안정세를 회복했지만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테슬라는 가격 인하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국내에서 테슬라 중고차 가격 하락폭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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