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그랜저 PHEV 윤곽..전기 모드로 100㎞ 주행
2025년 그랜저 PHEV 윤곽..전기 모드로 100㎞ 주행
  • 정원국
  • 승인 2024.03.19 09:58
  • 조회수 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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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25년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를 예고했다. 라인업 다양화를 위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 그랜저 출시 이래 첫 PHEV 모델이자 현대차그룹의 2세대 PHEV 시스템을 탑재한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전동화 시대 징검다리 역할을 할 중요한 모델이다.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는 이르면 2025년 상반기 선보인다. 이 정보는 현대차가 일부 협력사에 새 PHEV 시스템을 위한 관련 부품 개발을 요구하면서 알려졌다. 연간 부품 공급 계약 규모는 8만~9만대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중대형 PHEV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2030년 완전한 전기차 전환까지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한다. 새로운 중대형 PHEV 개발 계획에 포함된 모델은 준대형 세단 그랜저를 비롯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쏘렌토 등이다. 현대차·기아 판매를 주도하는 주력 차종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들 차종의 PHEV 관련 핵심 부품을 표준화·모듈화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

 

그랜저 PHEV는 세부 스펙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기존 PHEV보다 동력 성능과 연료 효율을 크게 개선한 2세대 시스템을 탑재한다.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 중인 전동화 모델용 고용량 배터리와 2모터 시스템 하이브리드 체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회 충전 시 전기 모드로 최대 100㎞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이 그랜저 PHEV 개발을 결정한 것은 전기차에 가장 가까운 파워트레인으로 손쉽게 외부 충전이 가능해 현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라서다. 전기차로 넘어가는 전환기 주력 차종에 PHEV를 도입해 최근 성장이 정체된 전기차를 보조하며 전동화 전환을 이끌어내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소비자 역시 전동화 모델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그랜저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전체 판매량 11만3062대, 하이브리드가 6만1970대이다.

 

그랜저는 내수 판매가 주력인 만큼 국내 PHEV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5년 이후에는 전기차 보조금이 낮아져 PHEV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란 예측도 있다. 그랜저 PHEV와 부품 등을 공유할 싼타페, 쏘렌토 PHEV 역시 2세대 시스템을 탑재해 2025년께 국내 판매가 예상된다. 

 

현재 이들 모델은 국내에서 내연기관 외에는 일반 HEV로만 나온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쏘나타를 비롯해 싼타페, 쏘렌토 등 일부 차종의 PHEV 모델을 개발했으나 내수에서는 인기가 없어 북미, 유럽 등 해외에서만 판매했다. 국내는 이미 PHEV 보조금이 따로 없어 시장성이 낮기 때문이다. 통상 하이브리드에 비해 10~15% 비싸다. 이에 따라 국내 PHEV 시장은 국산차 없이 수입차만 판매되고 있다.

출처 = 뉴욕맘모스
출처 = 뉴욕맘모스

한편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디자인은 유튜버 뉴욕 맘모스 예상도를 보면 기존과 거의 변화가 없다. 이미 높은 디자인 완성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그랜저 디자인의 디테일을 일부 보완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출처 = 뉴욕맘모스

예상도를 보면 호불호가 갈렸던 전면부 그릴과 헤드램프 박스, 그릴과 범퍼의 레이아웃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또한, 범퍼 그릴 부분엔 사라진 에어커튼을 다시 만들고 에어 인테이크를 슬림한 가로 형태로 배치해 고급감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살렸다.

 

에어 인테이크는 ‘ㄷ’자 형태의 크롬 가니시를 덧대어 헤드램프 박스의 크롬 가니시와 연속성 및 통일감을 부여했다. 헤드램프의 유닛은 가장 진보한 조명 기술인 MLA 방식을 채택해 미래지향적인 차별화 포인트를 넣었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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