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베이스 3200mm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9..7서 9로 바뀐 이유는
휠베이스 3200mm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9..7서 9로 바뀐 이유는
  • 정원국
  • 승인 2024.03.22 11:00
  • 조회수 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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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9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현대차는 최근 차명을 아이오닉7에서 아이오닉9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가 2021년 11월 미국 LA오토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세븐'을 바탕으로 설계했다.

 

당초 차명이 아이오닉7이 유력했지만 대형 SUV이자 플래그십 전기차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아이오닉9으로 정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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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세븐' 콘셉트

아이오닉9 확정에 대해선 이런 유추가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인 기아 송호성 사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EV 데이에서 전기차 차명 번호 부여에 대한 힌트를 준 바 있다. 송 사장은 "기아가 EV 2·3·4·5·6·9 등 홀수와 짝수에 의미를 부여하는지 궁금하다"란 질문에 "짝수와 홀수 의미는 없다. 숫자를 쓸 때 차량에 대한 제원·가격·세그먼트 등으로 숫자가 높아질수록 높은 가격대의 차를 내놓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발언대로라면 현대차의 콘셉트카 이름은 '세븐' 이었지만 양산 모델에는 아이오닉9 이름이 붙는게 맞다는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콘셉트카 세븐의 양산 모델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이오닉9 크기는 기아 EV9과 마찬가지로 준대형 3열 전기 SUV다. 아이오닉7으로 불릴 경우 기아 EV9보다 낮은 급의 차량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실제로 콘셉트카 세븐 휠베이스는 3200mm로 경쟁 모델인 EV9(3100㎜)이나 팰리세이드(2900㎜)보다 더 길다. 결과적으로 아이오닉9이 EV9보다 더 넓은 공간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9을 올 하반기 본격 생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아산공장 가동을 멈추고 약 6주간 생산라인을 정비했다. 아산공장은 기존에 혼류 생산방식으로 쏘나타, 그랜저, 아이오닉6를 생산했다. 이번 공사로 아이오닉9을 생산 라인업에 추가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4일 충남 아산공장에서 아이오닉9 시험 생산에 나섰다. 양산을 앞두고 새로 지은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생산직원을 교육하려는 차원이다.

 

아이오닉 9는 올해 6월27일 열리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다. 역대 아이오닉 SUV 가운데 가장 공기역학 계수가 낮은 모델을 목표로 한다.

현대 E-GMP
현대 E-GMP

아이오닉9은 중형 전기 크로스오버 아이오닉5,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에 이어 현대차그룹이 세번째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개발한 차량이다. EV9과 함께 국내 대형 전기 SUV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팔리는 6~7인승 대형 전기 SUV는 EV9 외에 테슬라 모델X,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등 단 2종 뿐이다. 이 중 모델X는 1억3000만원 이상, EQS SUV는 1억8000만원대로 워낙 비싸 수요가 적은 편이다.


아이오닉9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수요가 몰릴 수 있다. 실제 EV9은 미국과 유럽에서 올해 1,2월 2726대, 1296대씩 팔리며 국내 판매량(926대)을 훌쩍 넘었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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