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일냈다! 4천만원대 SU7 공개...성능 포르쉐, 가격 중국차
샤오미 일냈다! 4천만원대 SU7 공개...성능 포르쉐, 가격 중국차
  • 정원국
  • 승인 2024.03.29 11:00
  • 조회수 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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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IT기업 샤오미가 드디어 전기차를 공식 출시했다. 샤오미가 3년간 개발 끝에 내놓은 제1호 샤오미차 ‘SU7′ 가격은 4천만원대에 시작해 최고 29만9900위안(약 5600만원)으로 책정됐다.

샤오미는 베이징자동차그룹과 제휴로 3년만에 전기차 개발 및 양산 체체에 돌입했다. 향후 10년간 자동차 사업에 1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으로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늘릴 전망이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28일 중국 베이징 베이런이촹 국제회의전시센터에서 전기 세단 SU7 출시 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SU7은 베이직, 프로, 맥스 총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베이직 버전은 21만5900위안(약 4000만원), 프로 버전은 24만5900위안(약 4600만원), 맥스 버전은 29만9900위안이다. 베이직 버전과 맥스 버전은 다음달 말부터, 프로 버전은 5월 말부터 공식 인도가 시작된다. 기존 알려진 가격이던 50만 위안(약 9200만원)보다 충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샤오미가 공개한 SU7은 경쟁 전기차 대비 가성비와 성능에서 놀라움을 보여준다.

 

SU7은 기본형인 베이직 버전의 경우 완충 시 최대 7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15분 충전으로 350km를 달릴 수 있다. 0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제로백은 5.28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210km다. 최고 사양의 맥스 버전은 완충시 최대 주행 거리가 830km에 달한다. 제로백은 2.78초, 최고 시속은 265km다.

 

샤오미는 베이직, 프로 버전의 경쟁 상대로 테슬라 모델 3를 내세웠다. 맥스 버전은 포르쉐 타이칸 터보를 라이벌로 지목했다. 최저 가격이 21만5900위안으로 책정되자 중국 자동차 업계는 샤오미가 고가 논란을 해소하면서 전기차 시장을 접수했다. 가격 공개 전부터 샤오미 측은 ‘저렴하게 내놓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이에 시장에서는 50만위안 안팎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샤오미 팬들이 ‘포르쉐미(米·포르쉐와 샤오미의 합성어)’를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3가지 등급으로 출시해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중·고급 시장에서도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샤오미는 4월 30일까지 예약금을 납입하면 차량용 냉장고와 음향 시스템, 나파 가죽 시트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샤오미는 약 2시간 10분간 진행된 발표회에서 1시간 40분을 SU7의 성능 설명에 할애했다. 흔히 이야기하는 ‘가성비’를 강조하는 내용이 주로 나왔다. 대부분 테슬라 모델3를 타깃으로 비교했다. 400v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15분 충전했을 때 모델3 주행가능거리 250km, SU7은 350km을 달릴 수 있으며, 최상위 등급 맥스는 포르쉐 타이칸급의 성능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샤오미 SU7은 완벽히 테슬라 모델3를 벤치마킹했다. 중형 전기차 베스트셀러이자 모든 제조사의 라이벌인 모델3 자리에 도전한다는 샤오미의 의지로 보인다.

 

샤오미 SU7 출시를 기점으로 스마트폰부터 가전, 자동차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한 셈이다. 샤오미 외 다양한 빅테크 기업들이 전기차 분야에 도전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가시적 성과를 낸 곳은 중국 화웨이 정도에 불과하다. 화웨이 운영체제가 탑재된 자동차 ‘화웨이 아이토’는 지난 1, 2월 중국에서 BYD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단 화웨이는 차량 개발이 아닌 운영체제만 공급했다.  

 

샤오미는 올해에도 전기차 분야에 광폭 투자를 이어간다. 레이 회장은 지난해 재무보고서를 공개하며 “샤오미 제품의 전 세계 월간 사용자가 6억4100만명에 달해 자동차 발전을 위한 좋은 기반이 마련됐다”며 “올해 연구개발 투자액은 240억 위안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R&D 투자액보다 26% 늘어난 수준이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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