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쏘나타 등록대수 추월..초라해진 중형세단 시장
아반떼, 쏘나타 등록대수 추월..초라해진 중형세단 시장
  • 정원국
  • 승인 2024.03.29 18:30
  • 조회수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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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 차량 누적 등록대수가 쏘나타 누적 등록대수를 추월했다. 갈수록 쪼그라드는 중형 세단 시장을 보여주는 반증이라 입맛이 씁쓸해진다.

 

쏘나타의 경우 2010년대만 해도 대표적인 패밀리카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아울러 국내 택시를 대표하는 1위 브랜드로 성장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SUV 수요가 급증하고 상대적으로 중형세단 시장규모가 줄어들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28일 현대차 및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아반떼는 작년말 기준 총 133만4726대가 운행돼 쏘나타(133만2088대)를 간발의 차이로 추월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꾸준히 쏘나타 운행대수가 아반떼보다 많았다. 그랜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던 쏘나타는 작년부터 아반떼에 운행대수가 밀리기 시작해 3위에 그쳤다.

올해들어 2월까지 운행대수는 아반떼가 35만2517대로 쏘나타(32만1084대)를 뛰어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이 쏘나타 보다는 아반떼를 선호하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들어 아반떼 신차등록 유형은 개인 25만4446대로 72.2%를 차지했다. 법인 및 사업자가 9만8071대(27.8%)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아반떼를 구매한 성별, 연령별 대수는 50대가 6만9430대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대(5만207대), 30대(4만821대), 40대(4만321대), 60대(3만8066대), 70대 이상(9601대) 순으로 집계됐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모델이 31만2022대로 전체의 88.5%를 차지했다. 이어 하이브리드(2만5912대, 7.4%), LPG(1만2638대, 3.6%), 그리고 디젤차는 1945대(0.6%) 순이었다.

올해 1월부터 3월 현재까지 판매량을 분석했을 때 포터를 제외한 상위 10위 차종 가운데 SUV 차량이 8대다. 소비자가 세단 대신 SUV를 선택하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만큼 세단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아반떼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판매기록을 분석한 결과 아반떼 5만1963대, 쏘나타 2민5937대를 기록했다. 쏘나타는 아반때 판매량의 겨우 절반이다. 하지만 쏘나타와 비슷한 가격대의 스포티지는 6만9749대로 아반떼 판매량 한참 웃돌았다.

 

아반떼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쏘나타는 택시모델 단종, 중형 세단 선호도 하락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 들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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