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다급해진 것일까. 올해 주가가 30% 급락한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인 'FSD(Full Self Driving)' 무료 체험을 한 달간 제공한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주가하락과 판매 부진 이중고에 시달리던 테슬라가 파격적인 고객 유인책을 내놓은 것이다.
27일 미국 자동차 미디어는 테슬라가 미국에서 FSD 한 달 무료 체험을 다음달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은 “테슬라가 최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부진과 경쟁자의 추격으로 FSD 구독을 늘려 추가 이익을 창출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FSD 구독율은 2019년 3분기 53%에서 2022년 3분기에는 14%까지 떨어졌다. FSD 한 달 무료 체험버전 보도와 때를 맞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SNS를 이용해 “더 많은 운전자가 FSD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미국 테슬라 소유주 모두에게 FSD 1개월 무료 평가 버전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FSD 12.3.1 버전 OTA 업데이트를 실시한 테슬라는 FSD 구독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에 주력해왔다. 머스크 CEO는 앞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모든 임직원 테슬라 차량에 FSD를 설치하고 북미 신규 고객에게 점진적으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테슬라는 다음달 한국 시장에 부분변경 모델3 하이랜드를 출시한다. 5천만원대 초반 가격이 예상되면서 예비 고객들 사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FSD 한 달 무료 체험버전은 기존 한국 고객은 대상이 아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