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 국고보조금이 확정되면서 구입 관심 의향이 커지고 있다. 기아 레이 EV보다 가성비가 좋다는 분석도 나올 정도다.
환경부 EV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캐스퍼 일렉트릭 항속형 17인치’ 모델의 국고보조금은 520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대표적인 경쟁 상대로 꼽히는 기아 레이 EV는 452만원보다 더 많은 보조금이다. 이로서 실제 구입 가격을 완벽히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카가이가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레이 EV를 면밀히 비교 분석한다.
가장 중요한 가격 비교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재 인스퍼레이션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고 있다. 세제혜택 전 가격은 3149만원이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이후 세제혜택이 적용되면 실제 판매가격은 2990만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레이 EV는 트림을 라이트와 에어로 구분 지었다. 라이트와 에어 각각 2775만원, 2955만원부터 시작한다. 시작 가격만 놓고 비교하면 캐스퍼 일렉트릭보다 200만원가량(친환경차 고시 기준) 저렴하다.
레이 EV는 캐스퍼 일렉트릭이 차체 크기를 늘리며 포기한 경차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취등록세 4%에 전기차 감면액 140만원까지 적용된다. 사실상 0원이다. 자영업자라면 경차 혜택으로 10%의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약 300만원의 할인이 더해진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취등록세 7%가 그대로 적용된다. 뿐만 아니라 사업자 부가세 환급도 받을 수 없다. 캐스퍼 일렉트릭 취등록세는 69만원가량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구매할 때 가격만큼 중요한 게 보조금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레이 EV와 비교해 배터리 및 1회 충전 항속거리에서 우위를 차지한다. 이는 전기차 보조금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성능 보조금’과 깊은 연관이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49kWh 용량의 NCM 배터리 팩을 탑재해 295km(17인치 기준, 복합)를 주행한다. 만약 휠 크기를 15인치로 줄인다면 305km까지 항속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반면, 레이 EV는 35.2kWh 용량의 LFP 배터리 팩을 탑재해 205km(14인치 기준, 복합)를 주행할 수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이 1회 충전 항속거리에서 90~110km가량 더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NCM 배터리 탑재로 에너지밀도와 재활용 가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캐스퍼 일렉트릭이 레이 EV에 비해 68만원 더 많은 보조금이 책정된 원인은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다음은 안전 및 편의사양이다. 센터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V2L은 캐스퍼 일렉트릭의 우위다. 캐스퍼 일렉트릭과 레이 EV는 각각 10.25인치,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캐스퍼 일렉트릭이 상대적으로 큰 화면이다.
여기에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끌어 쓸 수 있는 실내 V2L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 레이 EV에서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도 없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도 캐스퍼 일렉트릭만의 장기다. 레이 EV에 탑재된 크루즈 컨트롤은 단순히 정속 주행 기능만 제공한다. 앞 차와의 거리를 파악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은 불가능하다.
반면, 캐스퍼 일렉트릭은 정체 상황에서 정지부터 재출발까지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을 담은 ‘현대 스마트센스 Ⅰ’ 옵션의 가격은 100만원이다. 고속도로 주행 시 운전자의 피로도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낳을 수 있겠다.
급발진 의심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시스템(PMSA)’ 기능은 빼놓을 수 없다. 캐스퍼 일렉트릭에 국산차 최초로 탑재됐을 뿐만 아니라 기본 사양이다. 전후방 장애물이 가까운 상황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스템이 페달 오조작으로 판단해 브레이크를 즉각 걸어준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국고보조금과 자자체 보조금 등 세제혜택을 모두 받았 경우 2000만원대 초중반에 구매가 가능하다. 레이 EV와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다만, 레이 EV가 지닌 ‘경차 혜택’ 무기를 무시할 수 없다. 이는 자영업자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이 소형차만큼 크기를 키웠다고 한들, 박스형으로 실용성을 대폭 향상한 레이 EV만큼의 수납공간은 만들 수 없다. 이에 따라 국산 경·소형 전기차 시장은 캐스퍼 일렉트릭과 레이 EV가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도심을 가볍게 달리는 시티카로, 레이 EV는 자영업자의 새로운 발로 역할을 다할 수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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