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올해 출시한 이쿼녹스 EV로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미국 소비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쿼녹스 EV는 전기차 구매의 주요 장애물로 꼽히는 높은 가격과 짧은 주행거리를 동시에 해결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쿼녹스 EV는 내년 한국에도 출시 가능성이 크다.
북미 시장에서 기본 가격은 세금 공제 전 기준 3만4995달러(약 4967만원), 주행거리는 319마일(약 513km)에 달한다. 이 수치만으로도 이쿼녹스 EV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른다. 이러한 이쿼녹스 EV를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모터원이 리뷰했다.
이쿼녹스 EV의 기본형 시승 차량은 옵션 없이 3만4995달러(약 4967만원)다. GM 얼티움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차는 223마력의 단일 전기 모터로 앞바퀴로 구동한다. 사륜구동을 선택하면 기본 가격에 5200달러(약 738만원)가 추가된다.
이쿼녹스 EV는 현대 코나 일렉트릭 같은 저가형 전기차와 경쟁하는 동시에 토요타 라브4, 혼다 CR-V, 그리고 쉐보레 자체 내연기관 이쿼녹스처럼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SUV와도 경쟁한다. 긴 주행거리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연기관 사용자를 전기차로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이번 시승 차량은 '립타이드 블루 메탈릭' 색상으로, 시승 기간은 1주일이었다.
첫 인상부터 기본형답지 않은 편의장비와 품질이 돋보인다. 물론 시트는 전동 조절 기능이 없고 천 소재로 마감했다. 스티어링 휠도 비닐 재질로 덮여 있다. 그러나 차량 전반의 품질은 튼튼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특히 모든 이쿼녹스 EV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대형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덕분에 외관 및 기능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효율성도 돋보인다. 차량을 수령한 첫날 뉴저지 교외에서 뉴욕 도심까지 약 48km를 주행하며 평균 속도는 약 시속 30마일(약 48km)로 낮았지만, 1kWh당 3.7마일(약 5.95km)을 기록했다. 이는 겨울 한파의 날씨 속에서 준수한 성능이다.
이쿼녹스 EV는 가격 대비 뛰어난 가치를 제공한다. 북미 자동차 시장 기준으로 3만5000달러(약 4966만원) 수준의 크로스오버 차량은 내연기관 차량을 포함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 전기차 7500달러(약 1065만원)의 연방 세금 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면, 이쿼녹스 EV는 사실상 가격 면에서 큰 매력을 가진 차량으로 꼽힌다.
열선 시트 부재는 다소 실망스럽다. 보통 기본형 차량에서 고급 옵션이 빠지는 건 당연하지만 열선 시트를 제외하는 것은 다른 맥락이다. GM 엔지니어에 따르면 "열선 시트와 스티어링 휠 같은 접촉 지점을 통해 열을 전달하는 방식이 내부 공조 시스템으로 실내 전체를 데우는 것보다 에너지 소비가 적다"고 언급한다. 그럼에도 열선 시트를 제외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좁은 전방 시야도 단점으로 꼽힌다. 낮은 보닛, 전방 좌석의 위치, 두꺼운 A필러가 조합되어 도로에서의 차량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게 한다. 초반에는 방향 감각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
다소 부족한 승차감도 단점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편안한 주행감을 제공하지만 잦은 진동과 도로 상태에 따른 불규칙한 반응은 무게가 더 가벼운 가솔린 기반 크로스오버에 비해 부족하게 느껴진다.
아직 제품 출시 초반이지만 이쿼녹스 EV는 전기차를 고려 중인 소비자들에게 유력한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 긴 주행거리, 그리고 대중적으로 선호되는 크로스오버 형태는 분명 매력적이다.
다만 기본형 모델 특유의 한계점과 전기차 특유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 차량이 기존 가솔린 차량과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지는 더 검증이 필요할 것이다. 이쿼녹스 EV는 내년 한국 도입이 예상된다.
정리=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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