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코로나로 후퇴..차박 같은 독립경제 활성화
공유경제 코로나로 후퇴..차박 같은 독립경제 활성화
  • 최경헌
  • 승인 2020.08.30 09:00
  • 조회수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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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자전거 대여 서비스 따릉이
서울시 공공자전거 대여 서비스 따릉이

승승장구하던 공유경제가 위기를 맞았다.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19가 치명타다. 비접촉 생활방식의 필요성으로 인해 기존 소유 경제의 대안으로 언급되던 공유경제가 재편되는 국면이다.

공유경제는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본격화했다. 에어비앤비와 우버의 등장이다. 공유경제는 이후 세계 경제 시스템과 사회 구조 변화에 혁신을 몰고 왔다. 코로나 19로 모든 공유경제 분야가 몰락할 것이라고 오판해서는 안 된다. 각 서비스가 이용 과정에서 사람 간의 접촉이 필요한지에 따라 팬데믹 속에 생존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울며 겨자 먹기 중인 우버
울며 겨자 먹기 중인 우버


이용과정에서 접촉이 불가피한 서비스는 가입자 확보와 수익 창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차량 공유업계 1위인 우버는 직원 3700명(14%)을 해고했다. 2위 업계 리프트는 982명(17%)을 해고했다. 숙박 공유업계 1위인 에어비엔비는 직원 1900명(25%)을 구조조정했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도 어려워졌다. 이와 반대로 자전거와 킥보드 등이 대중교통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공유경제 기반 서비스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자전거 따릉이와 카쉐어링 서비스다. 사람들이 밀집하는 공간을 떠나 저렴한 개인 교통수단의 기능을 할 수 있어서다. 

코로나 19로 다른 이들과 공간을 공유하는 것을 꺼리는 게 소비자의 특징이다. 결국 서비스 이용을 결정하는 기준은 변화할 수밖에 없다. 재화를 공유해주는 서비스보다 독립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가 주목을 받는다.

변화를 맞이한 자동차 수요에 대한 인식은 독립경제의 좋은 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30세대의 차 구매량은 2015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가 올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차량을 ‘공유’하는 세대로 분류되던 밀레니얼 세대가 ‘소유’하는 세대로 변모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코로나 19 여파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일어난 ‘차박’ 열풍도 독립경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코로나 19가 촉발한 공유경제 위기감 속에 살짝 자리를 잡은 독립경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을 비롯한 산업 전반의 축이 이동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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