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뀐 르쌍쉐..반전 이끌어 낼 가능성
수장 바뀐 르쌍쉐..반전 이끌어 낼 가능성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3.05 14:30
  • 조회수 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르노삼성자동차 스테판 드블레즈 신임 대표이사
르노삼성자동차 스테판 드블레즈 신임 대표이사

르노삼성은 3월부로 기존 도미닉 시뇨라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스테판 드블레즈가 신임 CEO로 부임했다. 4년 4개월 만에 교체다. 한국GM 카허 카젬 사장은 올해 5월 임기를 마무리하고 중국으로 사실상 승진해 교체된다. 신임 대표이사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신임 대표이사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4월 예병태 사장이 사퇴한 이후 신임 사장을 선임하지 않고 법정관리 상태에 돌입했다.

르노삼성 신임 CEO 스테판 드블레즈는 엔지니어 출신이다. 르노 그룹에서 임원 주력 라인에 속해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르노삼성에 합류 전까지 르노 본사, 둥펑-르노(중국), 르노 남미시장 등에서 신차 개발을 담당했다. XM3 이후 마땅한 신차가 없는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상당한 호재다. XM3 새로운 파워트레인 추가와 2024년 출시가 예고된 지리자동차 르노의 합작 친환경 신차 개발에도 힘 쏟을 예정이다. 노사갈등이 잦았던 만큼 신임 사장의 리더십에도 관심이 모인다. 3월부로 공식 임기가 시작됐다.

재작년 닛산 로그 위탁 생산이 종료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XM3의 성공적인 국내 데뷔와 더불어 수출까지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2020년 10년만에 내수 3위를 탈환하며 인정받았던 도미닉 시뇨라 전임 사장은 4년 4개월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 르노 내에서 후속 인사는 미정인 상태다. 

한국지엠 카허 카젬 사장
한국지엠 카허 카젬 사장

2017년 9월 취임한 한국GM 카허 카젬 사장은 4년 8개월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상하이 GM의 총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국시장에 오자마자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판매 라인업을 간소화하면서 한국GM의 철수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국내에서 생산하는 신차 트레일블레이저의 론칭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수입차 브랜드로서 발돋움했다.

후임 사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부임과 동시에 주어질 업무는 산더미다. 한국GM은 내년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글로벌 CUV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을 21만대에서 27만대로 끌어올리는 등 설비 공사가 한창이다. 트레일블레이저와 더불어 수출이 중요한 차량 중 하나다. 기존 트레일블레이저의 내수판매와 수출을 이어간다. 스파크, 말리부 등 노후 모델을 단산하고 선택과 집중에 신중한 모습을 기하고 있다.

작년에 별다른 신차가 없어 내수에서 부진했던 한국GM은 올 초부터 신차를 대거 출시하고 있다. 대형 SUV 트래버스 부분변경 모델, 배터리 리콜사태로 출시가 미뤄졌던 볼트EV와 볼트EUV, 초대형 SUV 타호의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후에도 이쿼녹스 페이스리프트 모델, 새로운 브랜드 GMC의 픽업트럭 씨에라 등 다양한 수입 모델의 등장이 예고됐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쌍용자동차는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서 에디슨모터스의 인수절차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렸다. 가장 중요한 채권단의 동의만 남은 상태다. 인수가 마무리되는대로 신임 사장을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 쌍용차 리뉴얼이 우선 시작될 전망이다.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회장은 쌍용차의 브랜드명과 로고를 전부 교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형 SUV J100는 6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막바지에 들어갔다. BYD와의 전기차 기술 협업으로 J100의 전기차 모델도 출시한다. 구형 코란도가 떠오르는 KR10의 개발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판매 부진에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겹치면서 악재를 거듭하던 르노삼성, 쌍용, 쉐보레 일명 르쌍쉐 동맹이 수장을 교체하면서 올해 반전을 꾀한다. 현대기아의 점유율이 95%가 넘은 국산차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질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