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판매량 반도체 수급난 여전..전월대비 큰 차이 없네
3월 판매량 반도체 수급난 여전..전월대비 큰 차이 없네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4.05 17:46
  • 조회수 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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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더 뉴 그랜저
현대차 더 뉴 그랜저

3월 국산차 브랜들의 판매 실적이 공개됐다. 반도체 대란으로 전월대비 큰 차이가 없다. 일부 브랜드들은 오히려 판매가 감소했다. 생산 부족에 따라 비인기 차량의 깜짝 돌풍도 돋보인다.

현대차는 3월 5만2883대를 판매(제네시스 포함)했다. 5만3000대를 넘긴 2월보다 소폭 감소했다. 제네시스를 제외하면 기아보다 판매량이 적다. 이유는 SUV 부진에 있다.

현대자동차 투싼 1.6L 가솔린 터보
현대자동차 투싼 1.6L 가솔린 터보

투싼은 3월 동안 2740대 판매에 그쳤다.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초라한 판매량이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월평균 700대 수준에 불과하다. 다소 의아한 기록이다. 상승한 원자재 가격을 고려해 생산 대수를 조정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싼타페 역시 마찬가지다. 부진한 가솔린, 디젤에 비해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좋은 편이었다. 출시 이후 1000~2000대 가량 꾸준히 판매했지만 2월부터 800대 수준에 머물렀다.

인기 차량의 대기가 장기화하면서 비교적 대기가 짧았던 쏘나타와 팰리세이드 판매량이 반등했다. 8세대 쏘나타는 3263대를 판매하면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3000대 판매를 넘겼다. 이전 세대들과 비교하면 초라한 기록이지만 최근 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추세다.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둔 팰리세이드 역시 4501대를 판매했다. 현대 SUV 중 최다 판매 차량이다. 아산공장의 공사로 생산이 부족했던 그랜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6000대 판매를 넘겼다. 6663대를 판매하며 오랜만에 국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그중 하이브리드는 2775대다. 하이브리드 차량 중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그랜저는 연말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둔 상황이다.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2WD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2WD

제네시스는 인기 모델인 G80과 GV70의 생산이 줄면서 브랜드 전체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 겨우 1만대를 넘겼다.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전기차 GV60 생산 속도도 그다지 빠르지 않은 수준이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73만2000대라고 밝혔지만 1분기 15만대 판매에 그치면서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된다면 목표 달성에도 어려움이 없지만 아직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아는 경차들의 강세가 돋보인다. 내비를 선택하지 않으면 대기는 1개월 정도로 알려진다. 모닝과 레이 각각 3500대 가량을 판매했다. 두 달 연속 1500대 수준이던 모닝의 반등이 돋보였다. K시리즈(K3, K5, K8)은 각각 2000대 가량 판매했다. K9이 1000대 판매를 넘겨 관심이 모인다. K9의 월 판매량이 1000대를 넘긴 것은 2019년 1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기아 The 2022 쏘렌토 하이브리드
기아 The 2022 쏘렌토 하이브리드

쏘렌토 5435대, 스포티지 4919대를 판매하며 지속적인 SUV 강세가 눈에 띈다. 스포티지,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대기 기간은 장장 18개월에 이른다. 지금 계약하면 부분변경 모델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3984대를 판매하며 하이브리드 차량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신형 니로는 2094대를 판매했다. 당초 예상한 기아의 월평균 생산량보다도 높은 판매 수치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는 1분기 12만1664대를 판매했다. 1분기 전체를 놓고 비교해도 현대차(제네시스 제외)보다 더 많이 팔았다. 당초 예고한 연 목표 판매량 56만2000대를 달성하기 위해선 2분기부터 분발이 필요하다. 역시 관건은 반도체 수급 정상화다.

2022년형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RS
2022년형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RS

쉐보레는 창원공장의 생산이 재개되면서 스파크의 판매가 정상화(1280대)고 트레일블레이저(1750대)가 회복세를 보이며 전월대비 47%가 넘는 증가율을 나타냈다. 1분기 내수 판매 7399대에 그치면서 작년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남은 2~4분기 동안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는 올해 볼트EV, 볼트EUV, 이쿼녹스, 트래버스의 부분변경 모델, 초대형 SUV 타호 등 수입 모델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한다. 판매량이 높은 차량은 아니다. 내년 창원에서 생산되는 글로벌 CUV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신규 로고
르노코리아자동차 신규 로고

새롭게 사명을 바꾼 르노코리아자동차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QM6, XM3를 앞세워 4464대를 판매했다.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한 XM3의 시작(전월대비 43%↑)이 나쁘지 않다. 1분기 내수 판매가 1만2659대에 그친 반면 수출은 2만대를 넘겼다. 작년 대비 좋은 시작이다. 2024년 이전까지 마땅한 신차가 없는 것이 고민거리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쌍용차는 3월 내수 판매 5000대를 넘겨 르,쌍,쉐 동맹 중 가장 윗자리를 차지했다.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월평균 2500대 이상 판매한 것이 버팀목이다. 올해 하반기 중형 SUV J100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위권 그룹에서 유일한 신차 계획이다. 문제는 에디슨모터스의 인수가 무산되면서 계획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하고 협상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쌍용차 인수는 10월 15일까지 마무리 지어야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늦어도 이번 달 내에 새 주인이 확정되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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