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첫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지난달부터 인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내 일부 딜러들은 출고시 돈을 더 요구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현재 포드 F-150라이트닝은 초기 물량 20만대가 전부 계약됐다.
포드는 전기 픽업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깨닫고 빠르게 생산량을 늘렸다. 내년 말까지 연간 15만대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생산은 겨우 4만대로 제한될 전망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일부 딜러들은 포드가 제안한 소매 가격 보다 훨씬 높은 "시장 조정" 가격을 부과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3만달러(한화 약 3,7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을 붙이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6만9,000달러(한화 약 8,600만원)의 가격을 추가 인상해 가격을 두 배로 올리는 것도 포착되었다.
사실 포드에서는 올해 초 이러한 일이 발생할 것을 예상해 딜러에게 여러 번 경고를 했다. 딜러가 차 값을 너무 많이 올릴 경우 포드는 해당 딜러가 받는 F-150 라이트닝 할당량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 또 포드는 딜러들에게 F-150 라이트닝을 너무 빨리 판매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를 어길 경우 벌금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 F-150 라이트닝은 스텐다드 레인지와 익스텐드 레인지 두 가지 트림으로 듀얼모터가 기본이다. 스텐다드 레인지 모델은 98kWh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으며, 최고출력이 432마력, 주행가능 거리는 370km다.
익스텐드 레인지는 131kWh배터리를 장착해 571마력의 출력을 낸다. 완충 시 482km를 주행 할 수 있다. 두가지 트림 모두 최대토크는 107.1kg.m으로 동일하다. 가격은 기본형이 39,974달러(한화 약 5천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 사양은 90,474달러(한화 약 1억1천만원)까지 올라간다.
아울러 포드 F-150 라이트닝은 이르면 내년에나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과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다. 북미에서 높은 가성비와 뛰어난 퍼포먼스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 갈 정도로 높은 인기라 국내에서도 돌풍이 예상된다.
정휘성 에디터 hs.jung@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