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포드가 ‘F-200’이라는 새로운 상표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출원했다. 해당 상표는 “자동차, 가솔린 및 전기 자동차, 픽업트럭, SUV 및 구조 부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포드는 아직 해당 상표에 대해 세부적인 정보를 밝히지 않았으나 외신은 F-200 상표에 대해 일제히 향후 출시할 풀사이즈 전기 픽업트럭과 관련이 있다고 예상한다.
포드 짐 팔리 CEO는 지난 2월 “차세대 전기차를 위한 자체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현재 폭스바겐과 전기차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으나 중·소형 차급에 적정한 플랫폼이다. 폭스바겐은 대형 픽업이나 SUV가 주력이 아니다. 이에 따라 대형 전기차만큼은 폭스바겐에 기대기 힘들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포드는 직접 대형 전기 픽업트럭, SUV를 위한 전용 플랫폼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짐 팔리 CEO는 “새로 개발 중인 전기차 플랫폼은 풀사이즈 전기 픽업트럭(T3)과 3열 전기 SUV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서 말한 풀사이즈 전기 픽업트럭(T3)이 바로 F-200이라는 해석이다.
포드는 현재 풀사이즈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시판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한 차례 인하한 바 있다. 강력한 경쟁자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출시가 올 3분기로 예고됐기 때문이다.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F-150 라이트닝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7% 감소했다.
경쟁자는 나타나고 판매량은 줄어드는, 그야말로 비상 상황이다. 업계는 포드가 테슬라 사이버트럭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F-200 출시로 카운터 펀치를 날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