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EUV는 잊어라…주행거리 515km 블레이저 EV 나온다
볼트 EUV는 잊어라…주행거리 515km 블레이저 EV 나온다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07.25 09:00
  • 조회수 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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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블레이저 EV
쉐보레 블레이저 EV

한국GM이 내년 국내 도입을 고려 중인 전기차 '쉐보레 블레이저 EV'가 이달 중순 북미에서 공개됐다. 블레이저 EV는 내년 여름께 미국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인다.

한국GM은 현재 한국에 볼트 EV와 볼트 EUV 등 두 종류의 순수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두 모델은 GM의 1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사용했다. 이번에 공개한 블레이저 EV는 GM의 최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을 사용한다.

내연기관 버전의 블레이저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디자인 테마는 카마로 및 콜벳에서 영감을 얻었다. SUV의 강인한 디자인과 스포츠카의 다이내믹한 느낌을 적절하게 조화했다. 주간주행등은 전면을 한 줄로 길게 연결했다. 트림별로 디자인 디테일은 상이하다. 헤드램프는 ‘H’자 형태의 주간주행등 속에 적절하게 녹아 들어 있다. 강인한 인상을 주는 전면과 달리 측면은 부드러운 곡선이다. 트림별로 19인치를 시작으로 21인치와 최대 22인치 휠이 적용된다. 앞 바퀴 펜더 쪽에 붙어 있는 공기 덕트가 블레이저 EV의 질주 성능을 암시한다. 길게 늘어트린 주간주행등과 달리 테일램프는 좌우 끝단에 분리돼 위치한다. ‘ㄱ’자 형태로 꺽인 디자인이다.

실내 역시 파격적이다. 대형 SUV 실버라도 EV와 유사한 구성이다. 계기반은 11인치 디지털이고 센터 디스플레이는 17.7인치로 대형 사이즈다. 대부분 기능은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센터 디스플레이로 조작이 가능하다. 공조기는 별도 물리 버튼을 마련했다. 시동 버튼 없이 도어를 닫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시동이 걸린다. 새롭게 적용된 스티어링휠은 ‘D’컷 형태다. 스티어링 휠 왼쪽에는 운전자 주행 보조 장비와 관련된 버튼이 자리하고, 오른쪽에는 미디어 조작 버튼 뭉치가 마련된다. 기어 노브는 스티어휠 오른쪽 뒷 편에 칼럼식으로 붙는다. 벤츠의 송풍구를 연상시키는 터빈 모양의 송풍구에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달려있다.

최신 소프트웨어는 GM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얼티파이를 통해 구현된다. 얼티파이는 차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분리, 무선으로 고객들이 소프트웨어 및 어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얼티엄 플랫폼은 바닥에 배터리를 평평하게 배치한 스케이트 보드 구조다. 이런 구조적 이점을 바탕으로 차체 크기에 비해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했다. 바닥 공간이 평평할 뿐 만 아니라 수납의 편의성을 고려한 넓은 트렁크를 갖추고 있다.

블레이저 EV는 1LT, 2LT, RS와 더불어 쉐보레 최초의 전기차 퍼포먼스 트림인 SS로 구성된다. 이 중 SS의 출력 정보가 공개됐다. 전륜만 구동하는 기본 모델과 달리 SS 트림에는 전륜과 후륜 모두에 전기모터가 하나씩 엮인다. 최고출력 557마력, 최대토크 89.6kg.m에 달하는 어마무시한 성능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초 이내에 도달한다.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모두 누릴 수 있는 ‘WOW(Wide Open Watts)’ 모드도 마련했다. 전기차가 선사하는 펀 드라이빙 요소를 최대치로 경험할 수 있다.

블레이저 EV는 1회 완전 충전으로 최대 515km(GM 측정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최대 190kW급의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완속 충전은 최대 11.5kW 속도가 나온다.

운전자 주행 보조장비도 넉넉히 담았다. 후진 자동 제동 및 첨단 주차 보조 기능을 포함해 쉐보레 최신 운전자 보조 기술을 제공한다. 또한, 자동 긴급 제동, 전방 추돌 경고, 전방 보행자 감지 브레이크, 전방 차량과의 간격 탐지 기능, 차선 유지 보조, 차선 이탈 경고, 및 인텔리전스 빔 등 쉐보레 안전 보조 기술이 적용된다. 반 자율주행 기능인 슈퍼 크루즈는 미국과 캐나다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 블레이저 EV는 오는 2023년 여름, 북미시장에 2LT 및 RS 트림부터 판매한다. 트림별 가격은 4만7595달러(한화 약 6240만원) 및 5만1995달러(한화 약 6820만원)부터다. SS모델은 2023년 하반기 출시 계획으로 가격은 6만5995달러(한화 약 8660만원)부터 시작한다. 뒤이어 2024년 1분기에 추가 출시 예정인 1LT 모델의 가격은 4만4995달러(한화 약 5900만원)부터다.

한편, 한국지엠은 GM의 전동화 미래 전략에 발맞춰 2025년까지 전기차 10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다양한 가격과 목적에 맞는 전기차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고객들에게 전기차 선택의 폭을 넓혀 국내 수입 브랜드 중에서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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