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속 LPG SUV 대전...QM6에 도전장 내민 스포티지
고유가 속 LPG SUV 대전...QM6에 도전장 내민 스포티지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7.29 15:00
  • 조회수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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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와 QM6
스포티지와 QM6

기아 스포티지가 25일 연식변경 모델과 함께 LPi 모델을 추가했다. 기아 카렌스 이후 오랜만에 등장하는 LPG 모델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QM6 LPe가 경쟁자다.

우리나라 SUV 시장은 전통적으로 디젤 파워트레인이 우세했다. QM6 가솔린 모델이 등장하면서 시장 판세가 점차 바뀌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가솔린 SUV가 주를 이룬다. 고출력 가솔린 터보 SUV가 대거 나오면서 출력이 약한 QM6 가솔린 모델의 경쟁력이 떨어졌다. 르노코리아는 새로운 전략으로 LPG 모델에 집중했다. 현재 QM6 LPG 모델은 판매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다. 마땅한 신차 없이 르노코리아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QM6였다.

스포티지는 작년 7월 출시 이후 부활에 성공했다. 중형급 못지 않은 크기와 편의장비로 기아 SUV 판매를 이끌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 출고 대기는 장장 18개월에 이른다. LPi 모델을 통해 국내 SUV 시장을 휩쓸겠다는 각오다.

전통의 LPG SUV QM6와 편의장비로 무장한 신흥세력 스포티지 특징을 비교해봤다.

기아 2023 스포티지
기아 2023 스포티지
힘이 부족하다는 LPG지만 일상주행에선 부족하지 않다
힘이 부족하다는 LPG지만 일상주행에선 부족하지 않다

QM6는 출시 이후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디자인은 촌스럽지 않다. 지금까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요인 역시 디자인이다. 헤드, 리어램프에 LED를 적극 사용하면서 세련미까지 돋보인다. 스포티지 역시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히 전면부는 출시 초기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미래지향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후면부에서 리어 방향지시등을 범퍼 위쪽으로 위치를 옮기면서 단정한 모습이다. 앞, 뒤 이미지 차이가 크다. 디자인만 봤을 때는 QM6의 완성도가 더 높아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두 디자인의 지향점은 다르다. QM6는 단정하고 깔끔하면서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이라면 스포티지의 디자인은 짧고 강한 임팩트를 준다.

변화가 빗겨간 실내
변화가 빗겨간 QM6 실내
기아 스포티지 실내..넓은 디스플레이가 돋보인다

실내공간은 스포티지의 압승이다. QM6 실내공간을 세월의 흔적이 나타난다. S-링크는 출시 초기에는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표현했지만 낮은 해상도와 느린 반응으로 평가가 좋지 않다. 좌, 우 베젤도 제법 넓어 오래된 느낌을 주기 십상이다. 스포티지는 큰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서 최신차 느낌을 강조했다. 쏘렌토보다도 큰 12.3인치 내비게이션을 넣었다.

먼저 크기다. QM6는 출시 당시 중형급으로 나왔다. 전장 4675mm, 전폭 1845mm, 전고 1670mm, 휠베이스 2705mm 다. 이후 경쟁 모델들이 크기를 대거 키웠다. 스포티지는 전장 4660mm, 전폭 1865mm, 전고 1660mm, 휠베이스 2755mm다. 두 모델의 제원은 전체적으로 비슷하다. 길이는 QM6가 소폭 더 길지만 스포티지 휠베이스가 더 길어 실내공간이 더 넓다.

QM6는 2.0L LPe 파워트레인과 무단변속기(CVT)를 적용했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 힘을 발휘한다.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세팅이다. 연비는 8.9km/L(18인치)다. 스포티지 LPi 역시 2.0L 엔진을 넣었다. 6단 자동 변속기를 얹었다.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kg.m로 출력까지 비슷하다. 공인 연비는 9.2km/L(17인치 휠)다. 현대기아 중형 세단에 사용되면서 개선을 거듭한 엔진이다. 특히 택시 모델에 많이 사용되면서 내구성은 인증됐다.

여전히 세련된 디자인
여전히 세련된 디자인

QM6 LPe 가격은 2749만원부터다. 다소 시작 가격이 높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상품성 개선을 거듭하면서 저가 트림을 삭제하고 고급형 LE 부터 시작한다. 외관에서는 LED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18인치 휠이 기본이다. 스마트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열선 스티어링 휠, 풀 오토 에어컨 등도 기본이다. 풀옵션 가격은 3620만원이다.

스포티지 LPi의 시작가는 2538만원이다. 오히려 가솔린 터보 모델보다 더 비싸다. 스마트키, 가죽 스티어링 휠 등이 빠지면서 기본 편의 장비는 QM6보다 빈약하지만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등 운전자 주행 보조 장비는 더 낫다. 모든 옵션을 더하면 3785만원이 된다. QM6보다 165만원 비싸다. 정차,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전자식 변속 다이얼 등 포함돼 편의장비에서 앞선다.

두 차량만의 매력은 확실하다. QM6는 시간이 흘러도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을 앞세워 기본 트림의 품목이 제법 괜찮다. 스포티지는 편의장비 부분에서 장점이 두드러진다. 스포티지가 나오면서 LPG SUV 경쟁도 본격화한다. QM6는 빠른 출고를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섰다. 반면 스포티지는 기존 대기 고객들로 인해 빠른 인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1520대만 생산할 예정이다. LPG 모델 선택지가 늘어난 소비자들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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