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 기대된다'쉐보레 라인업 재정비..전략 SUV 출시 임박
'내년이 기대된다'쉐보레 라인업 재정비..전략 SUV 출시 임박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10.10 09:00
  • 조회수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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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창원 도장공장 준공식 개최
한국지엠, 창원 도장공장

판매 라인업 노후화와 부품 수급난으로 판매 부진에 빠진 한국GM이 노후 차종을 정리하고 신차를 투입하면서 반전을 꾀한다. 국내 경차 시장 역사의 시작인 티코부터 이어오던 스파크를 단종하고 새로운 소형급 CUV를 생산해 내수와 수출 활성화를 꾀한다.

쉐보레 더 뉴 스파크<br>
쉐보레 더 뉴 스파크

스파크 단종설은 작년 연말부터 꾸준히 들려왔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CUV 계획이 공개되면서 부터다. 창원공장은 올해 초부터 차세대 CUV를 생산 기지로 전환하기 위한 대대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도장 공장을 시작으로 설비 교체 공사를 진행했다. 올해 1월에는 설비 전환에 따라 스파크 생산을 아예 하지 못하면서 월 판매량 23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지엠 측은 “스파크 단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후 생산을 지속해왔다. 결국 올해 9월 말로 생산을 종료하고 현재 재고 모델 한정 판매를 이어가는 중이다.

스파크를 단산한 창원공장에서는 내년부터 차세대 CUV를 생산한다.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나오진 않았지만 지난 7월 중국에서 공개한 '시커' 기반으로 한 모델이 유력하다.

쉐보레 시커
쉐보레 시커

시커 전면부 디자인은 쉐보레 SUV 디자인 기조를 지켜간다. 듀얼 포트 그릴 사이를 지나는 크롬 장식을 더 확대해 강한 인상을 풍긴다. 측면에는 뒤로 갈수록 상승하는 라인을 적용, 역동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후면 역시 쉐보레 특유의 단정함을 지켜냈다. 장식을 최소화한 디자인이다. 리어램프는 기존 쉐보레에서 보지 못한 스타일이다. 후면 창문이 세단만큼 대각선으로 누워있어 쿠페형 느낌을 난다. 시커는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차체가 크다. 전장은 4537mm, 전폭 1823mm, 전고 1564mm, 휠베이스 2700mm로 르노코리아자동차 XM3와 비슷하다.

창원에서 생산할 모델은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에도 수출하면서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를 이끈다. 현재 수출 모델은 트레일블레이저와 해당 모델을 기반으로 만든 뷰익 앙코르 GX가 대부분이다. 올해 한국지엠은 내수보다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달러로 수출 환경이 좋아서다. 창원 신모델까지 더해 수출에 힘을 보태겠다는 전략이다.

트랙스 SGE 1.4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
쉐보레 트랙스

부평 2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랙스와 말리부는 올해 단산된다. 트랙스는 2013년 첫 출시 이후 한 번의 부분변경을 거쳐 10년간 판매를 이어왔다. 한때 국내에서 월 1000대 판매를 꾸준히 이어갈 만큼 쏠쏠한 인기를 보여줬다. 해외 수출은 대박이었다. 장시간 국내 자동차 수출 모델 1위를 기록했다. 중형 세단 말리부 역시 처음 국내에 출시했을 때만 해도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오랜 기간 역사를 이어온 말리부는 미국에서도 단종될 처지에 놓였다.

이들 차량을 생산하는 부평 2공장은 시설 노후화로 신차 생산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투자로 설비를 바꾸기보다는 이미 신규 설비로 전환한 1공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부평 2공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은 부평 1공장과 창원공장으로 전환 배치하는 상황이다. 2공장은 사실상 폐쇄가 유력하다.

2022 한국GM 브랜드 데이
2022 한국GM 브랜드 데이

한국지엠은 국내 경영 정상화를 위해 투트랙 전략을 이어간다. 국내 생산 모델은 트레일블레이저와 창원 CUV, 더불어 트레일블레이저 파생형 모델이 예정된 상태다. 3가지 모델을 중심으로 2023년부터 국내에서 총 50만대를 생산해 내수와 수출을 담당한다. 수입 모델도 라인업을 확장한다. 올해 신규 브랜드 GMC를 런칭하고 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를 선보였다. 연말께 고객 인도가 목표다. 2025년까지 총 10가지 전기차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볼트 EV 부분변경 모델과 볼트 EUV를 판매 중이다. GM의 전기차 전용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쉐보레 이쿼녹스 EV, 블레이저 EV, 실버라도 EV를 비롯해 캐딜락 리릭 등과 같은 전기차를 국내에서 속속 선보인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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