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대륙인 호주는 캠핑카 산업이 크게 발전했다. 최근 미니멀리즘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간단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캠퍼가 각광을 받고 있다. 중형 미니밴 토요타 하이에이스를 기반의 캠퍼 제조업체 ‘프론트라인’이 제작한 하이에이스 캠퍼가 대표적이다.
캠퍼 기반인 토요타 하이에이스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멕시코 등 개발도상국에 주로 판매하는 중형 미니밴이다. 현대 스타렉스와 비슷한 용도다. 원박스 실루엣에 가까웠던 구형 모델과 달리 보닛 부분을 조금 더 앞으로 빼 안전을 강화했다. 공간 활용에 도가 튼 토요타 차량답게 실내 공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각진 외모부터 넓은 실내 공간을 기대하게 만든다. 파워트레인은 2.8L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출력 45.9kg.m 힘을 발휘해 큰 차체를 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하이에스 캠퍼는 전장 5265mm, 전폭 1950mm, 전고 2065mm로 현대 스타리아와 크기가 비슷하다.
실내 레이아웃은 사용자 니즈에 따라 총 5가지로 구성할 수 있다. 모든 구성에서 운전석 뒤에 가스레인지와 배수구가 포함된 미니 주방이 있다. 가스레인지 하단에는 작은 냉장고가 들어간다. 크기는 작지만 만듦새는 구성은 제법 알차다. 청수 탱크 용량은 50L다. 온수 사용은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주방 옆으로 성인 2명이 잘 수 있는 침대가 달려있다. 침대 좌측에 남는 공간을 내버려 두지 않고 캠퍼의 기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추가했다. 수납공간이 필요 없을 경우 침대를 늘릴 수 있다. U자형 침대라 실내에서 소파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침대는 어렵지 않게 접고 펼 수 있다.
천장을 위로 확장할 수 있는 팝업텐트도 넣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총 4명 취침이 가능하다. 측면에는 대형 어닝을 장착했다. 어닝 폴대를 바닥에 고정하지 않고 차체에 고정해 어디서든 사용하기 편리하다.
배터리는 100Ah, 240V 충전기가 기본이다. 천장에 태양광 패널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실내가 그다지 넓지 않아 별도 에어컨은 설치할 수 없다. 프론트라인 하이에이스의 장점은 차량이 크지 않아 주차나 운전이 편리하다는 점이다. 아울러 캠퍼 이외에 데일리카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단점은 침대가 그렇게 넓지 않고 미니멀리즘한 구성으로 완전한 캠핑을 즐기기 쉽지 않다.
프론트라인의 하이에이스 기본 가격은 8만7500호주 달러(한화 약 7800만원)로 합리적이다. 다양한 옵션과 액세사리를 통해 오너들의 선택 자유도를 높였다. 토요타 하이에이스는 넓은 공간을 기반으로 한 장점 덕분에 프론트라인을 비롯해 다양한 업체에서 캠퍼를 제작 중에 있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