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기차 1위 등극..폭스바겐 ID.4 매력 3가지
수입 전기차 1위 등극..폭스바겐 ID.4 매력 3가지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10.16 14:00
  • 조회수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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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이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한 전기차 ID.4가 출시하자마자 9월 수입 전기차 1위(한국수입차협회 기준)에 올랐다. 고객 인도 첫 달에만 667대를 판매했다. 한국수입차협회의 집계를 보면 내연기관 차량과 합친 모델별 순위에서도 6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다. 어떤 매력이 있는지 살펴봤다.

1. 보조금 100% 기준 충족한 가격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ID.4

전기차 판매 성공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역시 가격이 성공을 좌지우지하기 마련이다. 내연기관 차량 대비 20~30%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가격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전기차 판매 가격은 보조금 기준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하다. 5500만원 미만인 전기차에 전기차 구매 보조금 100%를 지급한다. 저온 주행거리, 효율 등에 따라서 소폭 깎일 수도 있지만 5500만원을 넘지 않는 게 포인트다. 일부 국산 브랜드들은 시작 가격을 5500만원 미만으로 설정하기 위해 기본 옵션조차 대거 제외하는 꼼수(?) 트림을 신설할 정도다.

폭스바겐 ID.4 단일 트림으로 판매하면서 가격을 5490만원을 책정했다. 저온 주행거리가 상온 대비 소폭 떨어져 구매 보조금이 살짝 깎였다. 국고 보조금 651만원, 서울 지자체 보조금 186만원을 받아 4600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다. 국산, 수입을 가리지 않고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전기차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가격대다. 저렴한 가격을 위해 1열 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 등과 같은 편의장비가 빠진 점은 옥에 티다. 그렇다고 훌륭한 가격 정책을 평가 절하할 필요는 없다. 저렴한 가격은 높은 인기와 판매량으로 증명했다.

2. 넉넉한 실내공간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ID.4 2열 폴딩 트렁크 공간
폭스바겐 ID.4 2열 폴딩 트렁크 공간

ID.4는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ID.4의 전장은 4585mm, 전폭 1850mm, 전고 1620mm, 휠베이스 2765mm로 전체적인 차체 사이즈는 티구안과 흡사하다. 전장 대비 휠베이스가 길어 체감 공간이 크다. 신장 178cm 성인 남성이 2열에 앉으면 무릎 공간에는 주먹 2개, 머리에는 1개가 남을 정도다. 등받이 각도 조절이 안 되는 것이 유일한 흠. 센터 콘솔 박스의 높이를 확 낮추고 천장에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까지 적용해 개방감도 탁월하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전동식 차양막까지 넣어 뜨거운 빛을 막아낼 수도 있다. 2열을 접었을 때 공간 활용도 용이하다. 바닥이 평평해 차박을 하거나 긴 짐을 넣기에도 어려움이 없다.

3. 대용량 배터리를 앞세운 넉넉한 실 주행거리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ID.4

역시 전기차는 주행거리다. 가격이 저렴하고 공간이 넉넉해도 주행거리가 짧다면 선뜻 구매가 꺼려지기 마련이다. 최근 급속 충전을 지원하면서 충전 시간이 단축되곤 하지만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시간과 비교하면 최소 5~6배 이상 소요된다. ID.4가 국내에서 인증받은 주행거리는 405km다. 최근 출시한 전기차들은 400km 후반대를 넘어 500km를 넘는 전기차도 등장하고 있다. ID.4의 인증 주행거리만 보면 장거리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실제로 주행해보면 거리가 훨씬 늘어난다. 지난 9월 열렸던 시승 행사에서 타본 ID.4는 실주행 500km도 가능해 보였다. 출발 전 배터리가 87% 차있을 때 주행 가능한 거리는 423km였다. 단순 계산으로 배터리를 100% 완충할 경우 486km 주행이 가능하다. 공인 복합 연비인 4.7km/kWh를 넘어 5km/kWh대 연비를 기록하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ID.4

일부 소비자들은 저온 주행거리를 문제 삼곤 한다. 하지만 저온 주행거리는 히터의 세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우리나라 저온 주행거리 측정은 히터를 가장 강하게 킨 상태에서 한다. 일정 온도(예: 26도)를 설정하는 게 아니다. 차량 최고 설정 온도를 낮추면 주행거리 측정에서 훨씬 이득을 볼 수 있다.

몇 가지 아쉬운 점도 보이지만 판매에 영향을 줄 만큼 치명적인 단점은 아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ID.4의 성공으로 파워트레인 다변화를 꾀한다. 디젤 파워트레인을 위주로 라인업을 꾸리던 폭스바겐코리아는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가솔린으로 출시한 데 이어 제타 부분변경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골프 GTI 가솔린은 연비 인증까지 완료하고 출격만 남은 상태다. ID.3 같은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 ID.4는 추후 트림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책정을 위해 빠졌던 편의장비를 보강한 트림이나 전륜에도 전기모터가 들어간 듀얼모터 모델 출시를 기대해볼 수 있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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