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전기 SUV인 EQS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환경부의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KENCIS) 홈페이지에 따르면 EQS 450 4매틱 SUV 인증이 마무리됐다. EQS 580 SUV 등 고성능 모델은 추후 들여올 예정이다.
EQS SUV는 지난 4월 글로벌 공개했다. 벤츠 전기차 플랫폼 EVA 2를 적용한 세 번째 모델이다. 전체적인 디자인 및 기능들은 세단 EQS와 맥락을 같이 한다. 전면부 디자인은 벤츠 전기차 상징은 검정색 그릴이 자리를 잡고 있다. SUV라서 그릴의 크기가 좀 더 커진 모습이다. 그릴 하단에 장들이 역동성을 더한다. 후면부에는 가로로 길게 이은 리어램프와 벤츠의 상징인 삼각별 로고 외에 별다른 장식을 추가하지 않았다. 아래쪽에 있는 머플러가 연상되는 장식은 전기차에서 보기 드문 디테일이다.
EQS SUV는 실내가 압권이다. 첨단적인 모습과 벤츠 특유의 호화스러운 고급감이 공존한다. 계기판, 센터 디스플레이,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하이퍼 스크린이 미래 모습을 제대로 담았다. EQS 세단보다 더 넣은 공간을 앞세웠다. 2열 시트를 전동으로 조절할 수 있고 3열 시트까지 포함된다. 3열이 그렇게 넓진 않다. 성인보다는 어린아이가 앉을 수 있는 수준이다.
국내에 들여오는 모델은 전륜, 후륜에 전기모터가 각각 하나씩 들어간 듀얼모터다. 배출가스 인증 정보에 따르면 EQS 450 4매틱 SUV의 최고출력은 360마력이다. 얼마전 출시한 EQS 세단 450 4매틱 모델과 출력이 동일하다. 최대토크는 81.6kg.m다. 공차중량은 무려 2850kg에 달한다. 세단 모델보다 약 150kg 정도 무겁다. 아직 전비,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과 관련된 인증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세단 모델(454Km)의 주행거리를 참고한 예상 주행거리는 400km 초반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생산지는 전량 미국이다.
벤츠는 국내 첫 순수 전기차 EQC의 실패를 교훈 삼아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의 파생형 전기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넓혀나가고 있다. EQA, EQB와 같은 파생형 전기차는 가성비를 앞세운다. 전용 전기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특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대표적으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주행거리를 높였다. EQS에 이어 이달 EQE를 출시했다. 내년에는 EQE SUV와 고성능 모델을 출시해 선택지를 늘린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