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예고한 5세대 싼타페...정통 오프로더 변신 이유는
파격 예고한 5세대 싼타페...정통 오프로더 변신 이유는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10.29 14:00
  • 조회수 103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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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싼타페 위장막
5세대 싼타페 위장막

현대자동차의 대표 중형 SUV 싼타페가 완전변경을 준비 중이다. 최근 국내 도로에서 5세대 싼타페가 두터운 위장막을 쓴 채 종종 포착되고 있다. 2000년 출시된 1세대 싼타페는 유선형의 세련된 디자인에 도심형 SUV를 표방하며 등장했다. 당시 판매되던 각진 SUV와 차별화한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다. 싼타페는 도심형 SUV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5세대 싼타페가 각진 디자인으로 회귀한다. 랜드로버 디펜더, 지프 랭글러 등과 같은 정통 오프로드 스타일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지 분석했봤다.

현대자동차 2023 싼타페
현대자동차 2023 싼타페

최근 싼타페는 상대적으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기아 쏘렌토와 한 체급 위인 현대 팰리세이드에 밀려 찬밥 신세다. 가장 큰 이유로 디자인이 꼽힌다. 현행 싼타페는 현대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를 따른다. 그릴 사이즈를 키우고,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허물었다.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혹평이 잇따른다. 동일한 맥락으로 센슈어스 스포트니스 디자인을 적용한 쏘나타 역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반면, 싼타페의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쏘렌토는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디자인만 놓고 따지면 쏘렌토 압승이다.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현대차는 이런 분위기를 타계하고자 신형 싼타페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손본다. 최근 자동차 업계를 강타한 디자인 트렌드인 레트로를 따른다. 현대차는 포니의 디자인을 오마주한 아이오닉5와 1세대 그랜저의 디자인을 계승한 신형 그랜저를 공개하며 디자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쌍용차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토레스 역시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코란도, 무쏘 등의 정통 오프로드 디자인을 따랐다. 결과는 성공적, 최근 몇 년 사이 쌍용차가 출시한 모델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현대차가 출시를 준비 중인 5세대 싼타페는 현대차의 첫번째 SUV인 갤로퍼에서 영감을 받았다. 신형 싼타페는 네모 반듯한 2-박스 차체에 아이오닉5&6, 그랜저, 스타리아 등에 적용 중인 파라메트릭 픽셀 라이트를 활용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정공 갤로퍼
현대정공 갤로퍼

최근 한국에서 목격된 신형 싼타페는 두터운 위장막을 씌웠지만 자로 잰 듯한 차체에 각진 헤드램프, 천장에는 루프레일을 달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후면부 역시 직선으로 떨어지는 라인이 갤로퍼를 연상시킨다.

신형 싼타페는 현대차그룹의 3세대 플랫폼을 활용해 현행 모델보다 크기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쏘렌토와 유사한 크기를 확보해, 바로 아래 모델인 투싼과의 격차를 벌린다. 더불어 디젤 엔진을 배제하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만 얹어 출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새로운 싼타페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크기를 키우고 새로운 디자인을 입을 싼타페가 등장하면 SUV 시장의 판도가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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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수 2022-11-02 16:26:35
왜 난 갤로퍼가 아니고 디펜더를 보는거 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