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옵션] 기아 EV9..패밀리카 최적은 8500만원대
[추천옵션] 기아 EV9..패밀리카 최적은 8500만원대
  • 서동민
  • 승인 2023.05.27 15:00
  • 조회수 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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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대형 전기 SUV EV9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넓은 실내공간과 500km(후륜구동 기준)에 달하는 주행거리 매력이 돋보인다. 기아 미니밴 카니발을 장기 대기했던 패밀리카 수요층이 상당수 EV9으로 몰린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3일 사전계약을 실시한 기아 EV9이 8영업일만에 1만 대를 돌파했다. 테슬라 모델 X, BMW IX, 메르세데스 벤츠 EQS SUV 등 1억원대가 기본으로 넘는 대형 전동화 SUV 시장에서 7000만원 후반에 시작하는 가격이 소비자의 마음을 끌어당긴 것으로 보인다.

 

EV9은 국산차 최초 대형 전기 SUV다. EV9의 전장과 축거는 각각 5010mm, 3100mm이며 전폭은 1980mm이다. 현재 국내에 시판 중인 현대 팰리세이드(전장 4955mm, 축거 2900mm, 전폭 1975mm)보다 크고 길다.

 

중요한 건 가격이다. 대형 SUV에 전동화가 더해지니 가격이 만만치 않다. 개별소비세 3.5%를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모델이 7671만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옵션을 더하다보면 가장 비싼 모델이 1억원이 넘는 1억351만원에 달한다. 

 

그렇다면 보조금 지원은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차량 가격에 따라 지원 범위가 달라진다. EV9의 가장 기본 모델(7671만원)에 일부 편의장비를 추가하면 5700만 원 이상, 8500만원 미만의 전기차에 해당해 ‘50%’의 국고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V9은 대형 SUV로서 가족들이 함께 타는 패밀리 SUV로서의 활용도가 크다. 하지만 기본 가격이 만만치 않아 트림과 옵션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EV9을 구입한다면 어떤 트림을 선택하고 어느 옵션을 넣으면 될지 카가이가 분석해봤다.  

 

EV9은 기아 플래그쉽 SUV답게 타 모델에서 옵션으로 추가해야 하는 편의·안전사양을 기본 트림터 대거 적용한다.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실내 V2L 콘센트, 2·3열 리클라이닝 시트, ADAS 그리고 차로변경 보조기능이 포함된 HDA2가  전 트림 기본이다. 

 

배터리 관련 하드웨어도 차이가 없다. 히트펌프, 800V 멀티 충전 시스템, 배터리 히팅 시스템 그리고 99.8kWh 리튬이온배터리를 전 트림에 탑재한다. 99.8kWh의 대용량 리튬이온배터리는 싱글 모터 기준 1회 충전으로 480~501km, 듀얼 모터 기준 443~454km를 주행할 수 있다. 

하드웨어에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장착되는 모터 개수뿐이다. EV9의 파워트레인은 싱글 모터 2WD와 듀얼 모터 4WD 총 2가지다. 각각 최고출력은 150kW(약 200마력), 283kW(약 380마력)이며, 최대토크는 350NM(약 35kg.m), 600NM(약 61kg.m)이다. 


기본 싱글 모터 2WD에서 듀얼 모터 4WD를 선택하는데 추가 비용은 370만원이다. 370만원에 구동방식이 사륜구동으로 변한다. 출력도 약 48% 상승한다. 이로 인한 항속거리 손실은 약 40km에 불과하다. EV9은 350kW 급 충전기를 통해 15분 충전하면 210km를 주행할 수 있다. 그 덕에 약 40km 손실이 큰 수치로 느껴지진 않는다.

 

차량의 무게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EV9의 공차중량은 약 2.5톤이다. 전기모터는 회전을 시작하자마자 최대토크를 발휘하지만 2.5톤의 거구를 끌고 가기엔 싱글 모터 출력으로는 부족할 경우가 있다. 특히 모터는 차량 구매 이후 추가하고 싶어도 추가할 수 없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나 여유가 있다면  최초 구매 시에 370만원을 더해 사륜구동과 향상된 출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길 바란다. 

EV9 4WD 트림은 에어, 어스, GT-Line 총 3가지다. 각각 8041만원, 8551만원, 8781만원부터 시작된다. 

 

EV9 주 사용처가 차박·캠핑 같은 레저활동이라면 4WD 어스 트림(8551만원)을 추천한다. 차박을 위해 시트를 접는다면 6인승 독립 시트보다 7인승 시트가 풀플랫에 더 적합하다. 또한 어스 트림부터는 2열 시트에 열선·통풍시트가 기본이다. 자주 2열에 탑승한다면 보다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차박·캠핑 시 용이한 실외 V2L 커넥터가 제공되고, 2열 측면 수동 선커튼, 전동식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 등도 기본이다. 4WD 기본인 에어 트림에서는 컨비니언스 옵션(150만원)을 추가해야 따라오는 구성이다. 

반대로 레저보다는 2열 탑승객의 안락함이 우선이라면 ‘4WD 에어 트림(8041만원)’에 릴렉션 시트(6인승)와 모니터링 옵션을 추가하는 것이 좋겠다. 4WD 에어 트림에는 2열 시트에 열선 기능만을 제공한다. 2열 시트를 7인승으로 유지한다면 통풍 기능을 추가할 수 없다. 

릴렉션 시트.

무려 250만원가량의 옵션이지만 릴렉션 시트(6인승) 옵션을 추가하면 2열 독립 시트에 통풍 기능과 마사지 기능이 추가된다. 2열 탑승객의 안락함은 두말할 나위 없이 좋아진다.

 

여기에 차량 크기를 고려해 220만원 모니터링 옵션도 고려할만 하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측방 주차 거리 경고,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등의 기능이 추가돼 덩치가 큰 EV9을 좁은 국내 도로에서 운용하는데 불편함을 크게 줄여줄 것이다. 

구독 서비스로 제공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EV9의 출시와 함께 기아는 처음으로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라이팅 패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스트리밍 플러스의 3가지 구독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기아가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중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는 1개월 구독료(1만2000원)가 꽤 된다.

 

무료 사용기간이 있다면 잠시 이용해본뒤 판단하면 좋겠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는 EV9에 장착된 센서를 이용해 주차공간을 탐색해 직각, 평행 그리고 사선 후진 주차를 운전자 대신해준다. 


기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는 옵션을 통해 제공해왔다. 차량 구입 초기에 선택한 이후 꼭 필요한 상황에서 작동을 하지 않아 난처한 상황을 맞이하거나, 불필요한 기능이라고 느껴도 옵션을 떠안아야 했다. 하지만 구독 서비스로 전환돼 1개월간 이용해 본 이후, 필요 없는 기능이라면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결론적으로 EV9을 패밀리카로 구입한다면 8500만원대에서 해결할 수 있다. 2열 탑승객의 안락함을 우선시하는 소비자에게는 4WD 에어 트림에 릴렉션 시트와 모니터링 옵션을 추가한 8511만원 사양이 합리적이다. 차박·캠핑 같은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에게는 4WD 어스 트림의 8551만원 사양을 추천한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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