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디자인 신형 싼타페..핵심은 가격, 팰리세이드 넘나?
역대급 디자인 신형 싼타페..핵심은 가격, 팰리세이드 넘나?
  • 서동민
  • 승인 2023.07.21 11:00
  • 조회수 27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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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4세대 싼타페는 2020년 부분변경을 했지만, 완전변경으로 플랫폼까지 싹 바꾼 쏘렌토에 크게 밀렸다. 더구나 디자인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쏘렌토는 국산 전체 승용차 판매 1위(6만 8902대)를 기록하는 동안 싼타페는 17위(2만 8705대)에 그쳤다.  경차 레이에도 밀리고 판매망이 절반도 안 되는 르노 QM6 보다 살짝 앞섰다. 쏘렌토의 맞수였던 과거가 무색했다. 

 

5세대 신형 싼타페는 역대급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3년의 판매 부진을 겪으며 칼을 갈았다. 플랫폼부터 현대차그룹 N3 기반이다. 기존 모델은 한 세대 전 플랫폼인 N2 기반이라 차체 크기부터 쏘렌토보다 작을 수밖에 없었다.

 

태생적으로 동급이지만 패밀리 SUV로서 실내 공간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에게 외면 받기 딱 좋은 단점이었다. 이제야 쏘렌토와 공정한 정면 승부가 가능해졌다.

 

 

외관은 근래 보기 힘든 직선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과거 현대정공 갤로퍼가 떠오른다. 해외 미디어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판박이라는 평도 쏟아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그랜저(GN7)와 마찬가지로 과거 헤리티지를 쫓은 디자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새로운 디자인일뿐이다. 현대의 H를 형상화한 디자인도 외관 디자인 곳곳에 녹여냈다. 어디서 봐도 현대차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게 했다.

 

 

실내는 정말 좋아졌다. 현대차 최신 디자인 기조를 반영해 모던하다. 컬럼식 기어 쉬프터로 변경하며 센터페시아에 생긴 커다란 수납공간은 실용성이 좋아 보인다. 특히 사소한 기능이지만 신형 싼타페에서 처음 선보이는 듀얼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이 눈길을 끈다.

 

차박이나 캠핑 같은 레저에도 제격이다. 2·3열을 접으면 평탄화가 완벽하다. 차안에서 오피스나 레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신형 싼타페는 기존 소비자의 불만사항을 반영해 완벽에 가까운 변화를 이뤄낸 셈이다.

 

쏘렌토를 꺾을 수 있는 핵심은 결국 가격이다. 현행 싼타페는 각각 3277만원에서 시작한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사륜구동 그리고 각종 옵션을 붙여 가장 비싼 모델은 각각 4994만원이다. 사실상 5천만원이다. 

 

신형 싼타페는 기존 모델 대비 최소 500만원 이상 비싸질 것이라는게 현대차 딜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럴 경우 하이브리드 4륜구동 풀옵션 가격은 6천만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싼타페와 쏘렌토의 구매자 가운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선택한 비중은 각각 47.3%, 71.7%에 달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선호도가 높은 차급이다. 하이브리드는 2.5터보 가솔린에 비해 기본적으로 400만원가량 비싸다.

 

하이브리드를 탑재한 국산 중형 SUV를 패밀리카로 선택하려면 최소 4000만원대 중반은 돼야 하는 실정이다. 4000만원 중반의 가격대라면 한 체급 위인 대형 SUV 현대 팰리세이드의 중간 옵션이 사정권에 들어온다.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모델이 친환경차 세제혜택 대상에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2020년 첫 출시 당시, 정부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논란이었다. 1.6터보 가솔린으로 다운사이징한 하이브리드차임에도 친환경차 세제혜택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배기량이 작아 기준 연비가 높았던 경우다.

 

2021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친환경차 분류 기준 개정에 따라 쏘렌토 하이브리드 2WD 모델만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4WD 모델은 정부가 정한 기준인 복합연비 14.3km/L를 넘지 못해 제외됐다. 이는 현행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마찬가지다.

 

신형 싼타페는 기존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다만 개발에 더 오랜 시간을 쏟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개발 과정에서 경량화와 연비 개선을 통해 4WD 모델도 친환경차 분류 기준을 충족시켰는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크다.

 

2종 친환경차가 되면 150만원가량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완전변경으로 돌아온 싼타페 가격은 8월 10일 공식 출시와 함께 공개된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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